thebell

전체기사

현대운용,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공모펀드 내놓는다 안다운용 홍콩법인과 맞손…초저금리 시기 ‘리츠+하이일드’ 전략 투자매력 부각

김수정 기자공개 2020-02-12 08:13: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운용사와 손잡고 글로벌 리츠(REITs)와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해외자산에 대한 전문성과 리츠·하이일드 운용 경험이 풍부한 안다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위탁운용을 맡는다. 전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리츠와 하이일드 채권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글로벌 인컴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현대안다인컴트리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1호(UH)[리츠-재간접형]’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감독원 인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번 주중 인가를 받아 다음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안다인컴트리 펀드는 헤지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의 홍콩 현지법인에 위탁 운용된다. 리츠를 비롯해 전세계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주로 투자한다. 글로벌 인프라 관련 주식·펀드도 투자 대상이다. 이와 함께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 채권,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담는다. 임대료·배당·이자수익과 더불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내 자산군별 비중은 리츠·인프라자산·고배당주 50~60%, 글로벌 채권 40~50% 수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종목별 비중은 리츠·고배당 주식의 경우 2% 내외, 채권은 3% 내외로 분산하되 운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리츠·인프라·고배당주에서 약 10%, 채권 자산에서 약 6% 수익률을 확보해 펀드 전체적으로 연간 약 8%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투자 대상 리츠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연간 배당수익률 5% 이상 자산으로 한정한다. 대부분의 리츠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낮더라도 성장성이 좋은 종목을 편입하지만 현대안다인컴트리 펀드는 5% 이상 배당수익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배당수익률 연 5% 이상 리츠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2010년 이후 작년까지 누적 198%, 연 평균 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의 경우 국채보다는 회사채 위주로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벤치마크 대비 단기 채권 비중을 키워 안정성 강화한다. ‘A-‘ 등급부터 최저 ‘B+’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BB’ ‘BBB’ 등급을 중심으로 투자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2006년 이후 ‘B+’ 등급 이상 1년 만기 회사채의 디폴트 비율은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방향성에 베팅하는 듀레이션 변동 전략을 지양하고 크레딧 분석에 집중해 채권 매입 시 수익률을 확보하는 만기 보유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변동성 축소 차원에서 환헤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달러(USD)로 투자할 때보다 원화로 투자할 때 이익률-손실률 간 편차가 줄어들어 손실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판단했다. 다만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환헤지를 수행한다.

위탁운용을 맡은 안다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안다 아시아 그로스’ ‘안다 아시아 올스타’ ‘안다 일드마스터’ 등 글로벌 자산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안다 아시아 올스타와 안다 일드마스터가 이번에 나오는 현대안다인컴트리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한다. 안다 아시아 올스타는 2018년 8월 설정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15% 수익을 냈다.

양사는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판단에 따라 리츠를 비롯한 인컴 자산의 수요가 커지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해당 펀드를 준비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작된 가운데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주요 선진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수준에 도달했다. 향후 주요국들은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도 초저금리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췄다.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1%대에 진입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가 1%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들 배제할 수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