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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KT&G, 일본 정조준으로 글로벌 1조 목표 달성할까"2020년 3.3조 별도 매출"…릴아이코스 기여도 주목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14 09:16: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담배사 PMI(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와 맞손을 잡은 KT&G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KT&G는 당초 일본에 독자 진출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막대한 유통 비용 때문에 전략적 제휴라는 대안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12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진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시장에 들어가는 첫 해 비용을 계산했는데 마케팅을 제외하고 유통에만 1000억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PMI와 상당히 좋은 계약을 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임 단장은 이어 "글로벌 진출은 PMI의 큰 시장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이코스 최대 시장은 일본이다. 한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은 KT&G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타깃 시장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 시장은 2018년 기준 77억달러로, 2~5위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크다. 2위인 한국은 16억7600만달러, 이탈리아 6억5800만달러, 러시아 3억8700만달러, 체코 1억8900만달러다. 일본에서의 PMI 입지는 독보적이다. 지난 한 해에만 전자담배 스틱 '히츠' 판매량을 42% 성장시켰을 정도다.

PMI 유통망을 통해 올해 일본에 출시되는 릴 제품은 양사 계약에 따라 브랜드명이 '릴 아이코스'로 병기된다.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심리나 시장 입지를 고려하면 '릴' 브랜드로 직진출하는 것보다 PMI를 통해 훨씬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T&G는 오래 전부터 일본 일반담배 시장에 '블랙잭', '에쎄 체인지' 등으로 진출했지만 점유율이 1% 이하로 미미하다.

KT&G는 전세계 160개 법인을 보유한 PMI 유통망이 일본을 넘어 릴 글로벌 확산에 상당한 조력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임 단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트렌디하고 변화가 빠르게 이뤄진다"면서 "글로벌 역량이 PMI보다 현저히 낮은 KT&G가 먼저 경쟁력을 기르고 독자 진출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올해 별도 기준 매출 3조3000억원, 해외 매출 96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새로운 해외 매출원으로 떠오를 전자담배가 얼마나 기여도를 높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릴아이코스는 올해 해외 진출과 동시에 실적에 곧바로 수익으로 반영된다.

임 단장은 "통상적으로 해외에 신규 진출하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파트너사인 PMI는 수천억원의 마케팅 코스트를 지불하겠지만, 자사는 첫해부터 수익을 가져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발생하는 매출에 연동해 브랜드 로열티를 받는다는 의미다.

PMI 역시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뒀다. KT&G 파트너십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한 PMI 역시 올해 릴아이코스 글로벌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KT&G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4조9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3815억원으로 10.1% 성장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 성장한 2조942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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