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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행선지로 코스닥 '가닥' '공유경제' 첫 IPO 시작..연내 상장 목표, 성장 산업, 수익성 개선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2-17 14:12:0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증시 행선지를 '코스닥'으로 사실상 확정했다.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한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최초 '공유 경제'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됐다.

패스트파이브는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을 활용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테슬라 요건은 상장 후 1~2년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주로 택하는 전략이다.

독자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 점은 시장 이목을 끄는 요소다. 공유 경제 산업의 성장성에 더해 수익성은 투심을 자극할 또 다른 무기로 평가받는다.

◇코스닥 조준, 연내 상장부터 추진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지정감사를 받고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핵심 업무지구의 건물을 임대한 후 개별 기업들을 모집해 재임대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명 공유 경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당초 패스트파이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먼저 고민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과 우량 기관들이 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 매매에 참여하는 공간이란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공유 오피스 사업의 경우 여전히 산업 초기 단계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성장성과 관련해 인정을 받고 있지만 '적자'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면서 시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예민한 주주들이 모이는 코스피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코스닥 입성을 결정한 것은 '연내 상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상장 요건상 이익 미실현 기업이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패스트파이브 역시 현행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이익미실현 기업은 최소한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기준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 △ 기준시가총액이 6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이 2000억원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최근 한국거래소가 미래 성장성 기업의 코스피 입성을 장려하기 위해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긴 했다. 하지만 제도 변경과 도입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IPO 일정을 무작정 연기하기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테슬라 상장 유력, 수익성 개선세 주목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테슬라 요건 상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장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이익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공유 오피스 수를 크게 늘려가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 테슬라 요건은 상장 후 1~2년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한 기업들이 '미리'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취하는 전략이다. 국내 1호 테슬라 요건 상장사인 카페24의 경우에도 상장한 이듬해에 연간기준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연간 기준 적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월단위' 흑자 실현에는 성공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패스트파이브가 공유경제 산업 성장성에 더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IPO 투심을 자극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현재 공유 오피스 산업의 원조 격인 미국의 '위워크'가 만성 적자 속에서 최고경영자 교체라는 악재까지 맞은 상황이다. 이런 때 한국 대표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가 수익성 개선을 일궈낸 게 알려지면 청약 열기를 북돋는 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공유 경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하다"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IPO 세일즈 과정에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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