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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김홍국 회장, 하림그룹 이사회 장기 겸임 제동걸리나역대 연임안 반대표 행사 '과도한 겸임' 지적…하림·팜스코·선진 임기만료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17 08:21:5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6개 계열사 가운데 3개 계열사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 이목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 선진, 팜스코에서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최근 수 년간 각 계열사 주총에서 김 회장의 연임안이 상정될 때마다 예외없이 국민연금이 반대해 온 만큼 올해도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하림 지분 3.97%, 팜스코 지분 6.87%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 3사의 최근 5년간 의결 내역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팜스코와 선진에서는 2014년과 2017년, 하림에서는 2014년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중임 안건에 대해 '과도한 겸임'이라는 사유로 반대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다수 계열사에서 순조롭게 장기 재임을 이어오고 있다. 하림에서는 만 6년, 선진에서는 만 9년, 팜스코에서는 만 12년 동안 사내이사직로 재임해왔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은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채 기록으로만 남았다. 김 회장의 재선임안 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이사회가 상정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역시 국민연금이 '과도한 겸임', '법령상 결격 사유' 등의 이유로 반대표를 다수 행사했지만 대부분 주총을 통과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변화가 있을까. 상법 개정에 따라 국민연금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린데다 사외이사의 연임 제한도 법적으로 규제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30대 대기업집단 주총을 여느 때보다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하림그룹 역시 올해 전 계열사에 걸쳐 신규 사외이사 사내이사 선임안을 비롯해 주주의 동의를 구해야할 이슈가 산적한 만큼 국민연금의 지적을 매번 못들은 채 넘어가기 쉽지 않다.

하림 관계자는 "주총 안건은 각 계열사 단에서 준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있었던 지배 주주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대주주 등(특수관계인 포함) 및 국민연금, 외국인 지분 등을 고려해 과거 사회적 이슈가 있었던 지배주주의 경우 재선임 안건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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