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공모채 데뷔전 1.7조 뭉칫돈 [Deal Story]모집액 대비 5배 넘는 수요…금리메리트 빛났다
임효정 기자공개 2020-02-18 15:22:1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공모채 데뷔전에서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끌어 모았다. 모집액 대비 5배를 넘는 수요다. 수요예측 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소식도 수요예측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넉넉한 수요를 확보한 데 힘입어 발행금리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였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처음으로 1%대가 유력하다. 단기차입금을 장기물로 차환하는 동시에 발행금리까지 낮추며 조달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늦깎이 공모채 데뷔…차입 장기화 기대
삼성증권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첫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1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트랜치별로 수요를 고르게 들어왔다. 3년물의 경우 2300억원 모집에 1조2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5년물의 경우 7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증권이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거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부터 4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일괄신고제를 통해 발행한 게 전부다.
이번 발행으로 차입구조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을 발행한 건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2017년 일괄신고제를 통해 5000억원 한도를 부여 받은 후 이듬해까지 3년물 발행만 두 차례 이어왔다. 삼성증권은 이달 중 Repo 등 단기차입금 일부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전자단기사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회사채 역시 1년 내에 상환시기가 도래한다. 만기구조를 장기화할 필요성이 높은 대목이다. 회사채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1년 내로 만기를 맞는 규모는 6600억원이다.
◇이자비용 절감 효과…회사채 발행금리 첫 1%대 유력
조단위 수요를 확보한 데는 절대금리 매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의 민평 수준은 동일 등급 민평 대비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채권 평가수익률에 기초한 내재등급(BIR)은 실제 신용등급(AA+)보다 두 노치 낮은 AA-급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A+급 우량 채권에 다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삼성증권의 발행금리는 민평금리 수준에서 7bp가량 더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적게는 1.6%대에서 많게는 1.8% 수준이 예상된다.
1%대 금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그간 네 차례 회사채 발행에서 1%대 금리로 결정된 적은 없었다. 직전 발행이었던 2018년 1월에도 3000억원 회사채의 금리는 2.53%였다. 트랜치 구성이 동일했던 2015년 발행 당시에도 3년물(3400억원) 2.03%, 5년물(1600억원) 2.43% 금리가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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