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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롯데' 밀월, 올해도 이어진다 '호텔·지주' 회사채 잇달아 주관…톱3 IB로 확고한 존재감

강철 기자공개 2020-02-27 14:07:5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들어서도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호텔롯데가 이달 초 발행한 4000억원의 공모채를 대표 주관한데 이어 롯데지주의 500억원 사모채도 주선했다.

롯데그룹 딜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존재감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아직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을 주도하는 IB는 아니나 롯데그룹에서 만큼은 매년 Top3 증권사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활발한 거래를 하고 있다.

◇ '호텔롯데·롯데지주' 1200억 잇달아 주관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 함께 호텔롯데가 발행한 4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3년물 5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50억원 등 총 700억원어치 물량을 인수했다. 이번 50회차 공모채는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대표 주관을 맡은 딜 중 LG화학에 53회차(1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호텔롯데는 50회차 공모채로 조달한 4000억원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이 중 1500억원은 2017년 2월 발행한 17회차 3년물 공모채를 차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년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과 함께 17회차 3년물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 18일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발행한 500억원의 사모채도 단독으로 주관했다. 롯데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주선으로 마련한 500억원을 지난해 2월 발행한 사모채를 차환하는데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금리를 약 0.63%포인트 낮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500억원 사모채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네트워크를 가진 일본계 금융사가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 존재감 뚜렷…KB·한투와 Top3 형성

롯데그룹은 지난 24일 일반 회사채(SB) 기준으로 5100억원의 공모채와 17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계열사별로 호텔롯데가 5200억원, 롯데제과가 1100억원, 롯데지주가 5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공모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간 증권사는 1000억원을 매입한 미래에셋대우다. 호텔롯데에서 700억원, 롯데제과에서 30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800억원을 가져간 KB증권이 2위에 올랐다. 700억원을 인수한 신한금융투자는 3위다.

다만 사모채까지 영역을 넓힐 경우 신한금융투자의 인수액은 1200억원으로 증가한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DCM 시장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형 IB다. 다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확고한 기반을 갖춘 경쟁사들 탓에 시장을 주도한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전체 DCM 리그테이블에서 신한금융투자가 Top5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다.

반면 롯데그룹에서 보여주는 존재감은 확고하다. 지난해 롯데쇼핑,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렌탈,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지주 등 그룹 계열사가 단행한 공모채 딜에 대부분 참여해 총 4475억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4700억원을 인수한 KB증권에 불과 225억원 뒤지며 아쉽게 1위를 놓쳤다.

2018년에도 3600억원을 인수하며 한국투자증권(4850억원), KB증권(4725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8년과 2019년 모두 전체 발행 물량의 10~15%를 매입하며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확고한 Top3를 형성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와 롯데그룹이 일본이라는 공통 분모를 활용해 과거부터 활발한 거래 관계를 이어왔다"며 "최근 몇년 사이에는 신한금융투자 커버리지에서 전략적으로 롯데그룹 딜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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