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용, 안다와 손잡은 공모펀드 막판 '담금질' 책임운용역 신설 투자솔루션팀 오승환 팀장으로 교체…3월초 출시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03 08:28:0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안다자산운용과 손잡고 내놓는 공모펀드의 출시를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동안 투자설명서에 이름을 올린 운용역이 펀드 설정을 추진했던 기획자들이 었던 만큼 출시를 앞두고 실무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매니저에게 바통을 넘겼다.협업 펀드는 최근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진출 차원에서 신설된 투자솔루션부에서 담당한다. 공모 재간접형 펀드 관리 경험 축적을 통해 OCIO 사업을 위한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이 기획한 글로벌 인컴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현대안다인컴트리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1호(UH)[리츠-재간접형]'이 3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인가 절차를 마치고 이달 말 출시가 예정된 상품이었으나 판매사들과 일정을 조율하며 다음달 초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 사이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접어들며 판매사와 미팅 일정이 조정되는 등의 여파도 있었다.
현대안다인컴트리 펀드는 헤지펀드 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의 홍콩 현지법인에 100% 위탁해 운용된다. 리츠를 비롯해 전세계에 상장된 부동산 관련 집합투자증권에 주로 투자한다. 글로벌 인프라 관련 주식·펀드도 투자 대상이다. 이와 함께 고배당 주식과 하이일드 채권,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담는다. 임대료·배당·이자수익과 더불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
현대안다인컴트리 펀드가 기존 리츠 펀드와 차별화된 부분은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해 리스크는 낮추고 리츠에 준하는 수익률 추구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의 변동성(위험)은 리츠의 35% 수준이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65% 수준으로 전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츠의 고평가 구간에서 리츠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 비중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안정성을 추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펀드 투자 매력을 끌어 올리는 것은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점이다. 지난해 정부가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5000만 원 한도로 일정 기간 이상 공모 리츠·부동산 펀드 등에 투자해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세율 9%)가 적용된다. 이자, 배당 등 금융소득 일반 세율(14%)보다 세율이 대폭 낮은 수준으로 이 혜택이 3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안다 아시아 올스타 펀드는 장인수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자산운용이 안다자산운용과 협력을 맺게 된 것도 장인수 매니저의 성과가 한 몫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여러 운용사가 홍콩에 진출했지만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안다자산운용은 홍콩에서 장기간 업력을 쌓았고 장 매니저를 필두로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해 성과를 내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공모 펀드 출시가 가능한 종합자산운용사의 차별화된 상품 출시에 대한 니즈와 헤지펀드 운용사의 공모 펀드 운용 경험 축적에 대한 니즈가 부합된 결과물이 '현대안다인컴트리펀드'인 셈이다.
안다자산운용 장인수 매니저와 협업을 통해 현대자산운용에서 펀드 운용을 책임질 매니저는 최근 합류한 오승환 투자솔루션팀장이다.
오 팀장은 2008년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및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성과 평가를 시작으로 KB자산운용, HMC투자증권을 거쳐 2017년 흥국자산운용에서 해외대체투자 관련 상품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현대자산운용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의 금융사에서 상품 개발 및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했다.
국내외 상품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연금 상품에 대한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다. 투자솔루션팀이 OCIO 사업 확장 차원에서 신설된 부서인 만큼 오 팀장의 역량과 현대안다인컴트리 펀드를 관리하는 경험이 축적되면 OCIO 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정이 미뤄졌지만 내부적으로 3월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투자솔루션팀이 OCIO 사업을 위해 신설된 부서지만 아직 준비 단계다. 재간접 펀드를 운용 하면서 관리 역량을 쌓아 나갈 것으로 미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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