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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KC그린홀딩스, 환경서비스 의존 '심화' [진격의 중견그룹]②최대 계열사 실적 부진, 그룹 순이익 편중 두드러져…신사업 및 구조조정 추진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03 10:18:33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은 인수·합병(M&)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환경사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덕분에 어느덧 자산총액 1조원을 바라보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수익성 고민이 짙게 깔려있다. KC환경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C그린홀딩스는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2년 이후 매출이 조금씩 감소했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매출(연결기준)은 534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6989억원을 벌어들이면서 2018년 대비 31%에 달하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성장의 그늘은 수익성 후퇴로 나타났다. 2012년 달성한 영업이익률 9.25%는 최근 10년간 최고 성적이었다. 2017년 5.6%로 반토막났던 영업이익률은 2018년 2.48%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3%에 불과했다. 매출은 7000억원에 육박하지만 영업이익은 불과 2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계열사간 수익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4개 사업부문 중 3개 부문인 △환경엔지니어링 △친환경제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사업부문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매출의 1%에 미치지 못했다. 바면 환경서비스 사업부문만 나홀로 많은 이익을 남기고 있다.

사실상 KC그린홀딩스그룹 수익의 대부분은 환경서비스 사업부문의 대표 계열사 KC환경서비스에서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KC환경서비스는 매년 15%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원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많은 이익을 남기는 매립장을 보유하고 있고, 환경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소각 단가 인상에 따른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재무적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은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C환경서비스는 1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6년 12월 그룹내 소각 3사 합병으로 KC환경서비스가 탄생하면서 KC그린홀딩스의 수익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17년 KC환경서비스의 순이익은 그룹 전체 순이익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대비 110%에 달했다.


반면 그룹내 최대 계열사 KC코트렐은 최근 대기환경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화력발전소 설비투자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화력발전소에 집진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설비 구축이 지연되거나 줄면서 2013년 이후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수익성도 후퇴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0.22%만을 순이익으로 남겼다.

친환경제조 사업부문 핵심 회사인 클레스트라하우저만(Clestra Hauserman)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1425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9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의 0.63% 수준이다. 매출 규모로 그룹에서 2번째에 위치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저조하다. 이처럼 KC그린홀딩스그룹의 가장 큰 계열사 2곳의 부진은 전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KC그린홀딩스그룹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좋은 환경서비스 사업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수익도 커지고 있다"며 "KC코트렐과 클레스트라하우저만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C그린홀딩스그룹은 주력 계열사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C코트렐은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3년 간 먹거리를 보유했지만 그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탈황설비 기술력을 활용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해운시장에서 선박탈황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화력발전소발 매출을 현재 규모로 유지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인수한 클레스트라하우저만은 프랑스 본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었지만 2018년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향후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KC솔라에너지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C그린홀딩스그룹이 화성에 보유한 종료 매립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르노삼성·한국지엠 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건설하던 회사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토지를 활용하면서 원가를 절감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늘리면서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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