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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물 리스크 심화, 대응은 '제각각' [코로나19 파장]아시아 CDS프리미엄 급증…'금리 고려 vs 선제 조달' 차이 뚜렷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02 14:18: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면서 아시아 채권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은 물론 근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번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과 홍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CDS프리미엄은 대외신용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135일룰 등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세가 주춤했던 한국과 달리 중국은 외화채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리 여건이 불리해진 상황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영향력을 줄이고자 선제적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반면 한국의 경우 최근 프라이싱을 준비했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조달 일정을 미루는 등 상대적으로 금리 여건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아시아 CDS프리미엄 상승세…한국·중국 두각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 국가들의 CDS프리미엄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왔던 한국 CDS프리미엄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반등했다. CDS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기관의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일종의 부도보험료다.

NICE P&I에 따르면 26일 한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30bp까지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17일~21일) 내내 22bp 수준을 유지했던 해당 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상승세에 올랐다. 27일 29bp로 소폭 조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올해 최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CDS가 오르면 한국물 스프레드가 벌어졌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조달금리 상승을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이 보는 한국물 채권의 리스크가 커진 것은 물론 발행환경이 불리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30bp 수준을 맴돌았던 중국 5년물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우한 봉쇄 조치 후 43bp까지 급증했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하자 이달초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한국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세계로 확산되자 다시 상승 궤도에 올랐다.

반면 일본과 홍콩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다. 27일 기준 일본과 홍콩의 5년물 CDS프리미엄은 각각 18bp, 35bp였다. 홍콩은 18일부터 줄곧 35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15~16bp 수준을 이어갔던 일본 5년물 CDS프리미엄은 27일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시아물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가별 여파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출처 : NICE P&I

◇중국, 선제조달 속도…한국, 발행세 주춤

아시아물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지만 발행시장은 여전히 굳건했다. 일본과 홍콩,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일본 MUFG와 미즈호가 각각 37억 5000만달러, 23억 5000만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을 무사힌 마친 데 이어 24일 홍콩 기업(BoCom Leasing HKG)의 글로벌본드 조달도 이어졌다.

채권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발행세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경우 불리한 금리 여건 등을 감수하고도 글로벌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선제적 조달로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영향을 줄이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물 시장은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리 여건 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데다 지난해 채권 시장 호황에 힘입어 선제 조달에 나섰던 기업들이 많았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5일룰 등을 고려해 2월말 조달에 나선 기업들 역시 극히 적었다. 실제로 24~25일 프라이싱을 진행하고자 했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조달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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