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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중국 판권 인수가 갖는 의미 로열티로 현금 확보하며 수익 불확실성 제거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02 07:54: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5000만 달러에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 중국 권리 구속력 있는 거래 조건(바인딩 텀싯, Binding term sheet)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치엘비가 중국 권리를 인수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중국은 유일한 리보세라닙 시판 국가다. 중국에선 2018년 기준 3000억원의 병원 처방 매출을 기록 중인데 향후 에이치엘비는 로열티로 적잖은 현금 확보가 가능해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원천개발사인 어드벤첸연구소와 리보세라닙의 중국 관련 권리 일체를 5000만 달러(한화 약 60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바인딩 텀싯을 체결했다. 바인딩 텀싯은 구속력이 있는 입찰로 늦어도 4개월 안에 계약이 마무리된다. 에이치엘비는 계약금의 상당 부분은 어드벤첸 폴 첸 대표가 에이치엘비 주식을 양수하는 것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그간 넘어야 했던 불확실성과 우려를 상당부분 해소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리보세라닙(중국 상품명 아파티닙)을 시판한 헝루이제약의 매출 추이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헝루이제약 및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2017년 아파티닙 단일 품목 중국 병원 처방 매출은 2500억원, 2018년엔 3000억원에 달했다. 헝루이제약은 2004년 어드벤첸으로부터 리보세라닙 기술을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헝루이제약의 아파티닙 상업화와 매출 증대가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의 성공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아직 판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허가신청(NDA)을 잘 마쳐 시판이 돼도 상업화 후 수익이 들어오기까지의 추가 기간이 필요했던 탓이다.

중국 위암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 세계 위암 환자 가운데 75%는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중 30% 가량이 중국 수요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작년 에이치엘비가 발표한 임상 3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큰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에이치엘비가 3차 치료제를 타깃으로 하던 3상에서 난항을 겪자 리보세라닙의 상업성과 성공 자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번 딜 성사로 에이치엘비는 현금 확보에 대한 수익성 등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상당부분 자유롭게 됐다. 계약에 따라 올해 리보세라닙 매출에 대한 로열티는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로열티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에이치엘비는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구명정 및 복합소재사업 부문 매출을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사업 부문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치엘비는 2019년 3분기 기준 186억원의 복합소재 사업으로 인한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은 72억원에 그쳤다. 업계 일각에선 에이치엘비가 아직 산업분류상 '기타서비스' 로 등록돼 있는 점 등을 들어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바이오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및 수익 비중이 높아질 경우 기존 KRX에 기타서비스 업체로 분류돼 있는 부분도 바이오업체로 변경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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