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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코스메카, 중국 '출혈' 미국서 방어 통할까지난해 문 연 평호공장 설비 이전 지연…美잉글우드랩은 효과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0-03-02 09:15:2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한 코스메카코리아(이하 코스메카)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내 세 번째 평호공장 가동 본격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타격을 입은 탓이다. 이에 코스메카는 미국 사업체인 잉글우드랩 수익성 강화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코스메카 측에 따르면 코스메카 중국 공장은 지난 2월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중국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휴업에 들어갔다가 2월 10일 생산 재개를 허가받으며 재가동에 들어갔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춘절 연휴를 끼고 한국에 들어왔던 중국 주재원들이 해당 지역으로 복귀하고 나서 약 2주 정도 자가 격리됐다”며 “현재는 대부분 돌아온 상태로 공장 운영은 정상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코스메카는 지난해 중국 평호공장을 신규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중국 영업을 펼친다는 계획이었다. 평호공장은 중국 소주와 불산에 이은 세 번째 공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는 항주와 상하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량주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지인 셈이다.

평호공장 가동으로 중국 생산력은 대폭 늘게 됐다. 평호공장은 연간 1억5000만개의 화장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중국법인 전체 생산력이 1억개(공시 기준 6697만4000개)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 내에서만 한 해 최대 2억5000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자료: 코스메카코리아, 하나금융투자)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스메카의 중국 청사진은 어그러진 모양새다. 당장 중국 소주 공장 설비를 평호공장으로 옮기는 작업이 지연되며 공장 가동률 상승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생산능력 대비 매출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미 코스메카는 지난해 중국 시장의 부진한 외형성장과 평호공장 설립에 따른 부담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메카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78.2%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471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다행히 코스메카는 미국 사업체인 잉글우드랩을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코스메카가 2018년 6월 인수한 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흑자전환하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잉글우드랩이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 비중으로만 봐도 중국 매출 비중은 10%인데 반해 미국 비중은 4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카에게 그간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와도 같았는데 오히려 코로나 사태에선 약이 됐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공장 가동률을 더 끌어올리지 못하며 운영 부담이 커져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코스메카 관계자는 “현재까진 공장이 다시 정상 가동에 들어가며 코로나에 따른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은 상태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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