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운용 출범 후 첫 '흑자', 주력상품 안착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수수료수익 2배 증가…대체투자·글로벌매크로 펀드 '순항'
최필우 기자공개 2020-03-04 08:01: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1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움자산운용이 출범 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대체투자 상품과 글로벌매크로 펀드 선전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라움자산운용은 주력 상품에 집중해 외형을 꾸준히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수수료수익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수수료수익은 22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대부분 펀드 운용보수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2018년 8억원에서 지난해 22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펀드 운용보수 증가 주역은 대체투자 상품이다. 라움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상품은 지난해 판매사의 이목을 끌었다. 태양에너지 발전소 사업에 투자하는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대표적이다. 태양광펀드는 보통 만기가 길어 리테일 채널에서 선호도가 낮지만 이 상품의 경우 비교적 짧은 만기를 취해 경쟁력을 갖췄다. 이밖에 시중금리를 웃도는 구조화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글로벌매크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매크로란 세계 거시경제 분석으로 수익 기회를 잡는 전략을 의미한다. 세계 각국의 주식, 채권,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해 편입 자산군간 상관관계를 낮추고 수시로 수익 기회를 포착하는 게 특징이다. 라움자산운용은 국내 투자 만으로는 분산 투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투자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순차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마케팅에도 탄력이 붙었다. 2018년말 5개에 불과했던 판매사 수는 지난해말 9개로 4개 늘었다. 같은 기간 펀드 설정액은 3077억원에서 5140억원으로 2063억원(76%)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7억원으로 3억원(21%) 증가했다. 급여가 8억원에서 11억원으로 3억원(38%) 증가한 영향이다. 펀드 외형이 커지면서 인력을 충원한 게 급여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라움자산운용은은 지난 2016년 10월 설립됐다. 박성찬 ㈜트라움하우스 회장과 ㈜트라움하우스가 각각 지분 79%, 21%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박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오너인 셈이다. 자본금은 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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