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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현대百면세점, 명품 유치 '희망' 봤다DF6 샤넬 입점 예상…시내면세점까지 주요 브랜드 품을까

정미형 기자공개 2020-03-03 08:48: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품 브랜드 유치에 속앓이를 해오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명품 브랜드 샤넬 입점이 확실시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권 획득을 통해 패션·잡화 부문 경쟁력을 다시금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명품 브랜드 샤넬과 사전 협약을 통해 제1터미널 DF6 구역에 유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DF6는 현재 입찰 공고가 진행 중인 곳으로 패션·잡화 판매 구역이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참여했으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샤넬을 품에 안을 전략으로 DF6 구역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샤넬 입점을 사전에 인지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를 노렸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인천공항이 DF6에 있던 시계 매장을 DF7로 옮기고 그 자리에 샤넬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샤넬 브랜드 유치를 통해 MD 능력 자존심 회복이 가능하게 됐다. 그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주요 명품 브랜드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명품 브랜드 유치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지만 2018년 말 면세점 개장 이후 무역센터점은 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에르메스·샤넬 중 단 한 브랜드도 입점시키지 못했다. 최근 오픈한 동대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명품 브랜드 유치는 면세점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면세 시장에서 유명 명품 브랜드 유치는 모객 효과가 크고 객단가도 높아 매출 증대를 위한 필수 요소로 꼽한다. 이미 면세점 빅3인 롯데·신라·신세계는 3대 브랜드 유치에 모두 성공한 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빅4로 거듭나기 위해선 꼭 선행돼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며 내걸었던 공략도 지킬 수 있게 됐다. 2016년 현대백화점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루이비통 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내놨지만, 루이비통 입점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이번 인천공항 DF6 입찰에 성공하면 루이비통에 앞서 샤넬 유치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번 샤넬 매장을 포함한 DF6 사업권 획득을 통해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명품 부문을 보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넬 입점을 앞세워 시내 면세점에서도 브랜드 유치에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18년 말부터 시내 면세점을 오픈해 운영 3년차에 접어든 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보통 유명 명품브랜드의 경우 오픈하자마자 들어오기보다는 검증된 매장에 추후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무역센터점 단일 매장으로 매출액 7931억원을 기록하는 면세점으로 성장했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해 동대문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취득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일궈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까지 취득하게 되면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이 대폭 확대된다. 규모의 경제는 바잉파워(구매 협상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브랜드 유치에 플러스로 작용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샤넬 측과 협의해본 결과 조건이 맞아야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으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와 인천공항 입찰이 지나가고 나서야 추가 브랜드 유치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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