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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떼낸 한진중공업홀딩스 '흑전', 무배당 유지 출자전환 감자손실·결손금 5000억 반영, 연결 순이익 9년 만에 흑자

구태우 기자공개 2020-03-04 08:29: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올해도 무배당 정책을 이어간다. 지난해 계열회사인 한진중공업의 출자전환으로 지배력을 상실하면서 지배기업의 적자폭은 줄었다. 하지만 출자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감자 손실 등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배당이 불가능해졌다. 조남호 그룹 회장은 7년째 배당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재무상태표를 비롯한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올해도 무배당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주주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2014년에는 최대주주인 조남호 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소액주주와 기타주주에 1주당 2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후 그룹을 지탱했던 한진중공업의 조선과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로 결손금이 쌓여 이를 보전하기 위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반면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배당에 대한 논란은 남을 수도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연결 기준 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배당 여력은 없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의 별도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매출은 85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8776억원, 영업이익은 384억원이다. 개별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 모두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연결과 별도의 격차가 상당하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98억원을 낸 반면 연결 기준 순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한진중공업의 무상감자로 인한 감자손실이 쌓이면서 498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조남호 회장 지분을 전량 소각하고, 기타 주주의 지분은 5분의 1로 감자를 단행했다.

반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흑자였다. 하지만 종속회사의 순이익이 아닌 '기타수익' 항목이 반영되면서 287억원의 흑자를 냈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진중공업이 연결 제외되면서 계열회사가 △대륜 E&S(도시가스) △대륜발전(발전 전기) △별내에너지(발전 전기) △한일레저 △디알디비제일차유동화전문(금융업) 등 5개로 축소됐다.

지난해 종속회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마이너스(-) 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 수익과 금융자산 처분이익 등이 444억원의 '기타수익' 항목에 잡히면서 28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회계상으로는 2010년(순이익 86억원)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는 당기총포괄손익은 지분법자본변동(-353억원)이 잡히면서 -82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모처럼 순이익 흑자를 낸 만큼 주주 사이에서 배당 요구가 불거질 수 있다. 다만 현행 상법에는 배당기준을 연결로 할지 별도로 할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배당의 기준이 되는 미처분 이익잉여금 항목이 별도 재무제표에만 기재돼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배당을 한다.


한진중공업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이 5280억원에 달한다. 전기 이월미처분잉여금(4780억원)과 당기순손실(498억원)을 합한 수치다. 이 때문에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조 회장과 기타 주주에 배당을 하려면 결손금부터 처리하거나 적어도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돼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등기이사(사내이사)에 준 평균 보수는 3억5208만원이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홀딩스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한진중공업홀딩스 관계자는 "결손금을 해결하고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배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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