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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증자' 에이치엘비, 조달자금 사용처는 리보세라닙 원천 엘레바 투자, 중국 판권 빅딜 마무리…이뮤노믹테라퓨틱스 지분 인수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04 08:12:4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9: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3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60%는 리보세라닙 원천기술을 보유한 엘레바의 증권취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어드벤첸연구소와 맺은 빅딜과 이뮤노믹테라퓨틱스 및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의 성격이 강하다.

3일 에이치엘비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주간사로 총 3273억원의 유·무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증자인데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단행한 유상증자다.

이번 유·무상증자의 목적은 크게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자금 조달(약 2360억원) △신규 후보물질 라이선스 인(약 800억원) △기타 운영자금 및 채무 상환(약 110억원)으로 구분된다.

이번 증자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리보세라닙 글로벌 판권 확보를 위한 딜을 마무리하기 위한 비용이다. 에이치엘비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의 60% 이상인 1억8032만달러(한화 약2189억원)가 자회사 엘레바의 유상증자 참여로 쓰이게 된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 원천기술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에이치엘비 바이오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에이치엘비는 엘레바가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유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엘레바는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 간암·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론서프와 리보세라닙의 병용 대장암 3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선낭암 1차 치료제 글로벌 단독 임상 등을 위한 비용이 필요한 상태다. 관련 임상 진행을 위한 4700만 달러를 에이치엘비의 유상증자를 위해 충당한다.

유증 금액에는 엘레바에 리보세라닙 NDA 진행 단계에 따른 언아웃 자금 3633만 달러도 포함돼 있다. 엘레바는 현재 위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두 개의 신약후보물질을 라이선스 인 하는 데 총 7000만 달러를 사용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엘레바와 어드벤첸연구소와는 에이치엘비와 별개의 마일스톤 지급 계약을 맺었다"며 "미국, 일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리보세라닙 신약 판매 허가가 날 경우 총 12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무상증자 규모는 최근 어드벤첸연구소와의 바인딩 텀싯에 따른 리보세라닙 권리 양수도를 위한 자금까지 감안한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608억원(미화 5000만 달러)이 권리 양수도를 위한 계약에 쓴다. 현금 5000만 달러를 어드벤첸연구소에 지급하면 어드벤첸의 폴 첸 대표가 3000만 달러로 에이치엘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미국 메릴랜드 소재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경영권을 취득하기 위한 자금도 이번 유·무상증자를 통해 조달한다. 에이치엘비는 2월 19일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지분 38.16%를 364억원에 취득했다.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면역치료플랫폼기술을 활용해 뇌종양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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