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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아시아, 분기배당 도입 '주주친화' 행보 오는 19일 주총서 정관변경, 전선업계 이례적 사례

김은 기자공개 2020-03-06 08:03:0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베트남 소재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올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분기배당 제도를 첫 도입한다.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전선업계에서 보기 드문 행보다.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배당금 지급 주기가 단축되는 만큼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실질 배당수익률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올해부터 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한다. 정관변경을 통해 3월, 6월, 9월말을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금전으로 분기배당이 가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LS전선아시아는 오는 19일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정관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정관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날부터 시행한다.

LS전선아시아는 그동안 중간배당이 가능했지만 1년에 한번 배당금을 나눠주는 결산배당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도입하는 분기배당 제도는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회사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LS전선아시아는 2017년부터 꾸준히 연간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했다. 이는 매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탄탄하게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 LS전선아시아는 1996년 첫 베트남 진출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997년 6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현재 5203억원으로 성장했다. 폭발적인 베트남 전력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단행하는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간 배당금 규모도 2017년 45억9373만원, 2018년 48억9998만원, 2019년 55억1248만원으로 매년 꾸준하게 확대됐다. 배당성향은 2017년 31.2%, 2018년 45.7%, 2019년 32.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올해 배당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고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분기배당 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매출도 매년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통해 꾸준히 고배당 정책을 추진하며 주주들에게 보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분기배당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주주이익 배분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생긴다. 분기배당제도는 분기별로 결산실적에 따라 1년에 최고 4차례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 지급 주기가 단축돼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실질 배당수익률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배당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LS전선아시아의 주가에도 향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기 배당은 기업 입장에서 그만큼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LS전선아시아는 이익 지속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당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웅진, 효성ITX 등의 기업들이 분기배당 정책을 도입했지만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전선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다. 대한전선, 대원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등 주요 전선업체들은 결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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