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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삼양식품, 오히려 中 수출 파죽지세?'집밥' 수요에 매출↑…최근 현지 채널전략도 '오프라인→온라인' 선회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12 09:05: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연초 중국을 덮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출 성장률이 파죽지세다. 세관·물류 등 조업 중단 기간이 연장되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끼니를 집에서 해결하는 소비자가 급등하면서 라면 판매량도 동반 상승했다.

10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2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고성장했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시기에도 지난해 1분기 수출 성장률 1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삼양식품은 연 매출 50%를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받았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2월은 통상 춘절 효과로 초순까지 물류 조업이 중단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업 중단 기간이 중순까지 일주일 더 연장됐기 때문이다. 당시 유통 전문가들은 대중 의존도가 높은 삼양식품이 현지 물류 중단 사태로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소비자들이 외식이나 대면 배달을 꺼리는 대신 집에서 직접 끼니를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라면이나 HMR(가정간편식) 온라인 주문량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외출을 꺼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수요 증가에 이바지했다.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이 기간 중국 주요 라면업체들의 매출은 150~300% 상승했다.

삼양식품도 미소를 되찾았다. 물류 차질에 따라 2월 매출은 중순에서 하순까지 집계기간이 짧아졌지만, 성장률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춘절 수요를 대비해 1월에 물량을 미리 선적해뒀는데 코로나 때문에 현지 세관 절차가 지연되면서 출고 대기가 길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2월 중순 이후 대기 물량이 나가기 시작했는데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시장 정상화 기운이 돌고 있다. 3월 초 현재 중국 내 누적 확진자수는 8만명에 이르지만 70% 이상이 완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확진자수는 1만8000명까지 감소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내수 시장 회복세를 보이면서 3월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삼양식품의 중국 채널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양식품은 작년 초 중국 총판을 유베이로 교체한 이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 성장을 모색해왔다. 현지 매출 중 오프라인 비중은 작년 한 해 동안 30%에서 50%까지 늘었다. 올해도 중국 서부 지역으로 점포 입점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증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연초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내에서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층이 급증하는 계기가 됐다. 삼양식품도 최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채널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소비 습관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지켜봐야 겠지만 유베이 파트너십을 통한 채널 전략도 재고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들이는 힘을 빼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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