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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급락하는 신용등급…올해도 강등 유력 [Rating Watch]작년 연결 순손실 3조 육박…재무건전성 악화일로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13 14:08:3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평가업계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전망을 빠른 속도로 떨어뜨리고 있다. 실적 악화에 1년마다 한단계씩 등급을 낮추면서 올해 하반기 또 한차례 신용등급 하락이 전망된다. 20조원으로 추산되는 광저우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재무 건전성도 악화된 상태다.

12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CD TV의 판매 부진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이익창출 지연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판가급락·OLED 실적부진…자본지출 '부담'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CD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및 중소형 패널 제품을 공급하며 성장했다. LG전자, LG이노텍과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와의 거래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하지만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원가경쟁에 밀려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차세대 사업으로 가장 먼저 깃발을 꼽았던 OLED 패널은 TV용 대형패널에 집중하다가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의 시장 초기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 매출은 23조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실적은 적자로 전환해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순손실 폭도 2조원 이상 늘어나며 지난해 2조87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CD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이를 일회성비용으로 반영한 탓이다. OLED도 사업 부진으로 수익이 나지 않자 생산설비에 투자한 비용이 타격으로 돌아왔다. 결국 1조600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크레딧 업계는 향후 1~2년간 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이 약 2조70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투자활동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투자 규모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영업으로 창출하는 현금흐름을 웃도는 수준이다.

◇급락하는 신용등급…A0로 하락 눈앞

신용평가업계의 등급 하향 시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8년 2월 마지막으로 LG디스플레이에 신용등급 'AA, 안정적'을 부여한지 3달뒤 'AA, 부정적'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일년이 지난 2019년 2월 'AA-, 안정적'으로 등급을 떨어뜨린다. 같은해 11월에는 'AA-, 부정적'으로 또 한차례 아웃룩을 조정했다. 올해 2월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안정적' 아웃룩을 건너뛰고 곧바로 'A+,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의 등급 하향 과정도 같았다. 2018년 2월 마지막으로 'AA, 안정적'을 부여했고 3달뒤 'AA, 부정적'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역시 일년이 지난 2019년 2월 'AA-, 안정적'으로 등급을 떨어뜨렸다. 같은해 11월 'AA-, 부정적'으로 또 한차례 아웃룩을 조정했다. 올해 2월 'A+, 부정적'으로 등급을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2018년 4월 선제적으로 'AA, 부정적'을 부여한 후 1년 뒤인 2019년 4월 'AA-, 안정적'으로 등급을 조정했다. 올해 2월 'A+, 안정적'을 부여하면서 유일하게 아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달지 않았다. 하지만 등급 하향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광저우 공장의 정상가동 지연과 모바일용 패널 출하량 정체로 OLED의 영업손실 지속되고, 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배 초과 상태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EBITDA는 2018년 1.7배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4.6배로 증가했다. 한기평은 EBITDA/자본적지출(CAPEX) 재무항목에 최하점인 BB급을 부여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광저우 공장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금 일부를 차입으로 집행하면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의존도는 31.3%까지 상승했다. 한신평은 2020년 순차입금의존도 전망은 이보다 증가한 34.7%로 제시했다. 등급 하향 기준인 3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다른 하향 트리거인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5.8%을 기록하며 등급 하향 기준인 0% 미만을 이미 충족했다. 2020년 전망도 -3.0%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하향 조건인 EBITDA/CAPEX은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0.3배로 0.6배 미만을 충족한 상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OLED 성과를 통한 실적 모니터링 기간에 따라 아웃룩 견해에도 일부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이슈가 더해지면서 경영환경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 됐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던 광저우 공장도 4월 이후가 돼야 정상 가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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