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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테마주 점검]녹십자, 백신·치료제 개발 도전…질본 선정은 '아직'목암생명과학과 협업…R&D 역량·플랫폼 기술 강점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16 08:08:21

[편집자주]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미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업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 테마주다.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더벨은 이들 업체들의 코로나 관련 R&D 현황을 짚어보고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이하 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자체적인 개발이 아닌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손잡고 입찰경쟁에 참여했으며 아직 연구기관으로 선정되진 않았다.

이번에 낙찰되면 녹십자는 합성항원 기반의 서브유닛 백신과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다. 녹십자는 기존 연구개발 과제에서 실적을 내왔으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언급된다.

◇'R&D 역량' 강점 부각…백신·치료제 개발 도전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학술연구개발용역과제 입찰을 진행했다. 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공모했다. 12일 기준 공모는 마감됐으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녹십자가 도전하는 분야는 합성항원 기반의 코로나19 백신과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다. 백신은 합성항원을 생산하는 서브유닛(subunit) 백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항원부위를 선별한 다음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 개발, 대량 생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녹십자는 백신의 효력을 높이도록 면역증강제도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서브유닛 백신은 감염증 유발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은 편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하는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사용해 안전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는 서브유닛 백신 개발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성과를 내는 조건을 달아뒀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다. 이는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혈액과 바이러스 특이 단백질 항원 등을 확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연말까지는 치료용 항체를 선별하는 작업을 완수하길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등 회사가 다양한 백신과 항체 치료제에 대해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부담 요소

실제로 녹십자는 그동안 바이오 신약과 백신제제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내왔다. 바이오 신약으로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인 '그린진 에프' 등이 있다.

백신 분야에서는 2009년에 국내 최초로 계절독감 백신, H1N1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허가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수두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9일에 녹십자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을 전하자 주식 거래량은 전일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주가는 6%까지 상승했지만 12일 기준 다시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1만원으로 9일(12만8000원)보다 약 16% 낮아졌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 전이며 시장 침체 등이 주가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 정부 과제에 지원하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겠지만 단기간에 결과를 내긴 쉽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는 RNA계열 바이러스로 변이가 쉽게 생겨서 유행 시기가 바뀌면 백신은 개발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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