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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매출 도우미 '두산건설' 1500억 규모 연료전지 거래, 지난해 매출액 30% 수준…협업관계 지속 관측

김성진 기자공개 2020-03-16 13:33:4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0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설립한 수소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이 두산건설과 협업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두산건설이 수주한 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두산퓨얼셀이 두산건설에 공급하기로 한 연료전지 규모는 약 1500억원 어치로, 이는 지난해 두산퓨얼셀이 거둔 매출액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산퓨얼셀이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 안에는 ‘최대주주등과의 거래내역에 관한 사항’이라는 항목이 있다. 이 항목을 살펴보면 두산퓨얼셀이 최대주주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과 거래한 내역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모회사인 ㈜두산과는 부품 매입·브랜드 사용료 등 매입 거래와 함께 담보 제공 등의 거래가 있었고,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와는 원재료 매각 및 상품 매입 등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내역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두산건설과의 계약 내용이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건설에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내용의 거래를 체결했는데 거래금액은 1516억원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자산 총액 대비로는 34.8%에 달한다.


이번 거래는 두산퓨얼셀이 향후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거래 기간은 2019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로 앞으로 1년6개월 간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두산퓨얼셀이 쌓아놓은 수주액 대비해서도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연간 기준 총 1조2000억원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중 12.6%가 두산건설과의 계약이다.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연료전지는 두산건설이 공사에 착수한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사용될 계획이다.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 2017년부터 인천시와 동구,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 등이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사업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는 내용이었다. 한수원(60%)과 두산건설(20%), 삼천리(20%)는 공동출자 형식을 통해 특수목적법인(SPC) ‘인천연료전지’를 세워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두산건설은 2018년 말 공사에 들어갔지만 인천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되다 최근 들어 다시 공사가 재개됐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두산건설이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EPC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두산건설이 사업 밑그림부터 시공까지 도맡아서 하다 보니 자연스레 계열사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퓨얼셀과 두산건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산건설은 과거에도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연료전지 발전소 EPC 사업을 진행하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수주 금액은 공시를 통해 밝히지만 계약자를 따로 밝히지 않는 만큼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인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이 두산건설과 처음 협업은 아니고 과거에도 두산건설이 건설하는 규모가 작은 발전소에 연료전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과의 거래가 두산퓨얼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향후 협업이 지속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3분기 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가 4분기에 195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불안정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두산퓨얼셀 입장에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앞으로도 두산건설과의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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