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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재계약 쟁탈전]GS25, 1위 '왕좌' 지킬 수 있나②점포당 평균 매출 '최상위' 경쟁력…1500억 '상생지원'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23 13:06:01

[편집자주]

편의점 신규 출점이 제한된 가운데 가맹점 재계약 시즌이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각 편의점 업체가 내세운 승기 전략에 따라 1만여 재계약 점포의 향방이 결정된다. 상위 2개 업체의 수성 전략과 하위 3개 업체의 공략 전략에 따라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더벨은 편의점 업계 전반을 진단하고 사업자별 재계약 전략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매출 규모에 이어 점포 수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왕좌를 굳건히 했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다는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점포 수를 늘린 덕분이다. 이 추세를 몰아 올해 '가맹점 쟁탈전'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GS25의 점포 당 평균 연매출은 2018년 기준 6억7205만원으로 면적 3.3㎡당 3129만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경쟁력으로 GS25는 가맹점 수를 2016년 9192개, 2017년 1만604개, 2018년1만2293개로 늘렸다. 지난해 11월에는 1만3899개를 기록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 점포 1위로 올라섰다.

자료: 업계/ 2019년 11월 기준

◇가맹점주 수익률 8% 상승…'쟁탈전' 승기 전략

GS25 편의점 개점 시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되는 총금액은 2270만원으로 2위 BGF리테일의 CU와 큰 차이가 없다. 자세히는 가맹비 700만원, 상품준비금 1400만원, 소모품준비금 100만원, 부가세 70만원 정도다.

2위 업체 CU와 가맹점주부담금에서 격차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GS25는 가맹점주 수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GS25에 따르면 2013년부터 약 7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스토어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각 점포 매출을 20%~30% 가량 높였고, 지난해 가맹점주의 수익률을 업계 평균(65%)보다 8%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GS25는 점포별 매출총이익금을 가맹점주와 나눠 갖는 구조다. GS25는 가맹점주로부터 계약 타입별 월매출 총이익금(매출액-매출원가)의 34%~59%를 가맹수수료로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가맹점수수료가 높은 GS3-Type 계약의 경우 가맹계약 전 가맹점사업자와 GS25 가맹본부가 협의에 따라 수수료를 변경할 수 있다.

GS25는 점포당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맹점수수료를 업계 평균치보다 다소 낮게 책정해 점포를 확장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점주 모시기'에 나사며 가맹점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데 집중했다. GS25는 2018년부터 전기료(전기료 50%+야간지원금 최대 50만원)를 가맹점주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30주년을 맞아 1990년에 태어난 가맹 희망자에 한해 가맹비 50%(350만원)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문턱은 낮추고 출구는 '좁게'…'계약종료 후 부담'

GS25는 올해 편의점 쟁탈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1500억원의 ‘상생지원제도’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 재계약을 이뤄내고 경쟁사와 초격차를 벌려 1위 자리를 수성해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상생지원제도는 가맹점주에게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GS25에게는 자칫 부담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GS25는 가입 문턱은 낮추되 출구를 좁게하는 전략을 통해 기존 가맹점의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GS25는 계약 종료 후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되는 사항을 자세히 열거하고 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기존 GS25 가맹점주가 계약을 종료할 시 즉시 점포를 폐점하는 동시에 일체 설치 및 기타 집기 등을 철거시켜야 한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론 폐점수수료까지 가맹본부에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GS25 편의점 가맹점주는 폐점에 따른 비용과 함께 경쟁사 편의점으로 옮길 때의 초기 투자금까지 마련해야 되는 부담까지 져야 하는 셈이다. GS25가 편의점 쟁탈전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GS25는 자사 가맹점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한편 경쟁사 가맹점 유입에는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기존 가맹점 사업자의 점포로부터 도보거리 250m 내에 신규 점포를 개점하지 않고 있으나 타 가맹본부의 사업자가 GS25로 변경을 원할 경우 거리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가맹 경영주의 실질적인 수요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상생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1위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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