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비장의 MD통합책도 '슈퍼'에선 무용지물? 편의점·헬스앤뷰티선 성과, 슈퍼만 비용부담에 적자…“올해 흑자전환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0-02-10 11:29: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작년 3개 유통 사업부의 MD를 통합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았으나 수퍼마켓에서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GS리테일의 비용 절감책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출혈이 수퍼마켓 사업에서 일어난 셈이다.GS리테일의 사업부문은 크게 편의점, 수퍼마켓, 헬스앤뷰티, 호텔로 구성된다. 그 중 GS리테일은 작년 유통사업 3개 부문의 MD를 통합해 상품 매입률을 개선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상품을 통합 구매해 비용 절감, 가격 인하를 가능케 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편의점과 헬스앤뷰티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작년 GS리테일 영업이익은 2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5%가 증가했으며, 헬스앤뷰티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59억원으로 적자가 전년동기대비 37.4% 감소했다. 특히 GS리테일 헬스앤뷰티의 경우 지난해 악성 매장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편의점과 헬스앤뷰티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됨에 따라 GS리테일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5% 증가한 23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퍼마켓 사업부문만 적자가 확대돼 GS리테일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실제 GS리테일 수퍼마켓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1조4755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8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1421% 증가했다. GS리테일의 전략이 수퍼마켓 사업에선 통하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측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악성 점포를 잇따라 정리함에 따라 조기 폐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조기 폐점 비용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적자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했다는 얘기다.
사실상 GS리테일은 2018년까지 점포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GS리테일 수퍼마켓 점포 수는 실제로 2016년 277개, 2017년 289개, 2018년 308개로 늘어났다. 국내 수퍼마켓 점포가 2018년부터 줄어든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그러다 적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GS리테일 또한 지난해부터 점포를 축소하기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수퍼마켓이 직격타를 맞았다"며 "GS리테일로서도 더 이상 이를 견디지 못하고 점포를 축소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한 수퍼마켓 점포를 조기 폐점함에 따라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부터는 수퍼마켓 사업 실적으로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엔플러스, 글로벌 셀메이커 방열 소재 사용 승인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크라우드웍스, 비즈니스 특화 소형언어모델 ‘웍스원’ 개발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전환기 맞은 CJ올리브영]점포 자연 증가 '생태계 구축', 온라인까지 확장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
- 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수익성 강화 위한 기반 구축 '매출 보존'
- [통합 이마트 출범]유사 사업부터 흡수합병 '첫 타깃은 슈퍼'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