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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단기자금시장 불안 가중, A1도 '출렁'…수급불안 심화금리조건 제시 무용, 협의가능 전환…유동성 확보 총력, 증권사 리스크 심화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23 10:28: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기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에 대한 물량이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최우량 신용도를 자랑하는 정기예금 ABCP도 금리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기업어음(CP) 시장 역시 급격히 위축됐다. 단기신용등급 최고 수준인 'A1' 물량조차 소화되지 않고 있다. 금리를 높여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금리조건 등에 대해 협의 가능 의사를 타진하는 이슈어들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A1'도 금리보다 발행 촉각…유동화 이어 CP시장 악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우리카드, KCC 등은 기업어음 발행에 나섰다. 과거 금리조건 등을 제시해 투자자를 모집하던 것과 달리 이날 해당 기업들은 모두 금리를 발행조건 등에 대해 협의 의사를 알렸다. 이날 우리카드는 CP 발행에 성공했지만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KCC 등은 CP를 찍지 못했다.

해당 CP물은 모두 단기 신용등급 최고 수준인 'A1'에 해당한다.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A2 이하 CP물이나 PF ABCP 등이 호가를 띄우지 못한 경우는 있으나 'A1' CP물이 협의가능 의사를 밝히는 건 흔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근래 단기시장 투심이 급격히 위축되자 CP에 대해 금리를 올려 제시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모습"이라며 "CP를 찍고 싶어도 받아줄 곳이 없다보니 이제 기관이 원하는 금리를 알려달라는 방식으로 매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은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이달 23일 만기도래하는 'A1' 로얄엠제이제1차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3개월물은 최근 수요 확보가 쉽지 않아 졌다. 고육지책으로 2.7~3% 수준의 금리 조건을 내걸었다. 로얄엠제이제1차는 지난해 11월 3개월물 ABSTB를 1.9%에 조달했다.

부동산PF 유동화물은 물론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던 예금ABCP 시장 또한 흔들리는 양상이다. 정기예금ABCP 6개월물의 경우 발행금리가 1.5% 수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발행사, 유동성 확보 집중…증권사, 단기 리스크 확대

투심 위축 환경에도 발행사들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높아진 스프레드(가산금리)를 감안하더라도 절대금리는 과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물 공급량이 증가하다보니 수급 불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단기금융시장 불안에 특히 국내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인해 유동성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ABCP 매입약정 리스크 또한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금융 리스크가 높아지면 ABCP 등에 대한 자금 경색 현상이 가장 먼저 일어난다"며 "PF ABCP 등의 경우 위기 시 기초자산보다 매입약정을 제공한 증권사에 따라 선별적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단기시장 위축 환경 속에서는 ELS 사태와 ABCP 이중고에 놓인 증권사들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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