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 PE, 에코프로비엠 엑시트로 2.5배 수익 빅히트 이어 세컨더리펀드 성공적 회수 성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26 10:25: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프라이빗에쿼티(이하 LB PE)가 약 2년 전 투자한 2차전지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투자원금 대비 2.5배 정도의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 PE는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비엠 지분 98% 가량을 몇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해 약 500억원을 회수했다. LB PE가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건 2017년 12월이다. 2017년 7월 1210억원 규모로 결성한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투자금을 납입했다. 이 펀드의 앵커 출자자(LP)는 산업은행과 고용보험기금이다.
LB PE는 당시 BNW인베스트먼트와 SKS PE가 공동 운용하던 펀드로부터 에코프로비엠 보통주 210억원어치 지분을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는 3만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3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올해 초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7만원~9만원 초반대까지 올랐다. 여러 차례 장내 매도를 통해 LB PE가 얻은 시세차익은 원금 대비 2.5배 정도로 추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혼합)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NCA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일본 스미토모에 이어 2위다. 코로나19 사태,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등 불확실성이 있긴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성장성은 높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올 초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맺었고, 삼성SDI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키로 하는 등 호재가 많은 상황이다.
LB PE는 보유한 세컨더리펀드의 투자 기간이 4월로 만료되는 만큼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에코프로비엠 엑시트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엑시트로 LB PE는 세컨더리펀드 투자 자산 총 5개 가운데 2개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다.
앞서 2017년 9월 SV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189억원에 매입했다가 8개월 후 보유 지분 전량을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하면서 560억원을 회수했다. 당시 멀티플 3배, IRR(내부수익률) 385%로 우수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세컨더리펀드의 두 번째 투자처다. 이 외에 신발유통업체 에스엠케이티앤아이, 폐윤활유재생업체 덕인인터라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차량 공유 업체 쏘카 등에 투자하며 펀드 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PEF 투자를 거친 기업에 재투자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업사이드'(기업 가치 상승)를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투자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LB PE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딜을 발굴해 멀티플 2.5배~3배의 성공적인 자금 회수 실적을 내놓으면서 세컨더리펀드 전문 운용사로서 업계 입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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