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엽 체제 '3년차' 유경PSG, 역대 최고실적 경신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영업이익 64억, 공모펀드 편중 포트폴리오 개선…사모 '구조화·부동산펀드' 확대 효과
최필우 기자공개 2020-04-02 08:01:2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한동엽 대표 체제 3년차에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공모펀드에 치우쳐 있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구조화상품과 부동산펀드 설정을 대폭 늘린 게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31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쳤던 직전 회계연도는 물론 한 대표 취임 첫해인 2017년 영업이익 50억원도 뛰어 넘었다.

한 대표는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스탠포트대학교에서 항공우주분야 박사 과정을 마친 이색 학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사모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임원을 거쳐 2015년 10월 유경PSG자산운용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한 대표는 전임자 한상철 전 유경PSG자산운용 대표가 유경그룹 부회장 업무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2017년 7월 대표직을 이어받았다. 유경산업 창업주인 고(故) 한익하 명예회장의 막내 아들인 한 부회장에 이어 한 부회장의 조카인 한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셈이다.
한 대표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는 대체투자 부문 강화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홍성관 금융투자본부 전략운용팀 이사를 영입해 대체투자 총괄을 맡겼다. 홍 이사는 맥쿼리증권, 크레딧스위스, 메리츠자산운용, 동부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구조화상품,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대체 자산을 다루고 있다.
부동산운용본부에도 힘이 실렸다. 부동산 투자 업무를 맡는 인력은 최근 13명까지 늘었다. 공사모 부동산펀드를 설정액이 늘면서 주 수입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랜드그룹과 이지스자산운용을 거쳐 합류한 박병기 유경PSG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 부사장이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 강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는 160억원이다. 한 대표 취임 직전 해인 2016년 영업이익 80억원에 비해 2배 증가했다. 한 대표 취임 첫해인 2017년 113억원과 비교해도 47억원(41.6%) 늘었다.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대체투자 사모펀드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03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61억원(145%) 증가했다. 판관비 증가 요인은 급여다. 지난해 급여는 87억원으로 55억원(172%) 증가했다. 직원수는 30명으로 1년새 변화가 없었으나 실적 개선에 따라 지급된 급여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유경PSG자산운용은 본부별 실적에 성과급 등이 연동되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올해도 대체자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이 위축됐으나 경쟁력 있는 구조화상품과 부동산펀드로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 공모 주식형펀드 외형 확대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개선에 달린 '밸류업' 가능성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하나금융, 절묘한 RWA 관리 '밸류업 행보' 지속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영업점에 수익 확대보다 '고객 만족' 강조한다
- [BNK금융 인사 풍향계]하나·KB금융 출신 전문가 영입 '리스크관리·디지털' 강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IB 임원 겸직 체제 도입, 임종룡 회장 우투증권 힘싣기
- 우리은행, '위기기업 대응 조직' 신설 자본비율 관리 고삐
- iM금융, 성공적 RWA 관리 'CET1 12%' 고지 올랐다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 '자신감'
-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본부 격상·경영진 배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