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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은행권일자리펀드, 운용 후보군 살펴보니 기존 자펀드 VC 4곳 포함 '재수생' 즐비…스펙트럼 다양 각축전

이윤재 기자공개 2020-04-03 08:06:4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0여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하는 은행권일자리펀드 2차년도 출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보다 경쟁은 덜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운용사가 몰리면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달 31일 은행권일자리펀드 출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25개 운용사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루키리그에서 16곳, 일반리그에서 9곳이 각각 지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루키 2곳과 일반 3곳 등 총 5개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표면적인 경쟁률은 1차년도보다 낮다. 동일 개수 운용사를 뽑았던 지난해 루키리그는 23곳, 일반리그는 15곳 운용사가 각각 지원했다. 경쟁률로 보면 루키리그 11.5대1, 일반리그는 5대1이었다.

경쟁이 덜해진 건 성장지원펀드와 출자시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개 펀드를 동시에 받기는 어려웠던 상황이라 일선 벤처캐피탈들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벤처캐피탈이 두 출자분야를 두고 고민을 한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큰 성장지원펀드에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면면은 다양하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첫 출자에 도전하는 운용사부터 이미 자펀드를 보유한 운용사까지 스펙트럼이 넓게 형성됐다.

두 리그를 통틀어 이미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곳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에스투엘파트너스(루키), 뮤렉스파트너스, 하나벤처스 등이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알바트로스 스타트업 성장사다리펀드(200억원)'를 조성했다.

에스투엘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초기기업세컨더리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에스투엘제4호 사모투자합자회사(315억원)'를 결성했다. LLC형 벤처캐피탈인 뮤렉스파트너스도 같은해 성장지원펀드(루키리그) 운용사로 낙점받아 301억원 규모 '뮤렉스 웨이브1호 1코노미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해당 펀드는 이미 소진율 6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벤처스는 이중에서 가장 자펀드 규모가 크다. 지난해 성장지원펀드 벤처리그에서 운용사로 선정되며 1000억원짜리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선보였다. 당시 선정된 운용사 중 가장 빠르게 조합 결성에 성공한데다 투자에도 박차를 가해 소진율은 이미 60%를 넘겼다.

다시 문을 두드린 곳들도 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루키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일반리그 SJ투자파트너스도 재도전이다. 지난해 루키리그에 도전했던 인터밸류파트너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올해 일반리그로 바꿔 제안서를 냈다.

루키리그에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PE) 운용사들이 경쟁을 벌인다. 노앤파트너스, 에스투엘파트너스, 시몬느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인 PE 운용사들이다. 처음 도전하는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지난해 설립된 위벤처스나 운용역을 보강한 쿼드벤처스, 티인베스트먼트, 스퀘어벤처스 등이 눈에 띈다. 전부 벤처캐피탈이 경쟁을 벌이는 일반리그에서는 중견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바이오 전문 데일리파트너스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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