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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설, 계열사 흡수합병 덕 실적 보전 [건설리포트]원종합건설 인수 '염가매수차익' 발생…해외 철수 손실 일단락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03 13:14: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지역에 기반을 둔 원건설이 계열사인 원종합건설을 흡수합병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종, 죽전 등에서 분양수익이 대부분 인식된 이후 외형이 크게 줄었는데도 인수 과정에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해 손익이 개선됐다. 해외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덕에 이라크 지점에서 발생했던 손실도 일단락됐다. 지난달 분양에 나섰던 주택물량이 완판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익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1337억원으로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건설공사 수익도 저하되긴 했지만 분양수익이 90%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종과 죽전에서 힐데스하임 브랜드를 내걸고 나선 분양 건이 2018년에 대부분 수익으로 인식됐다.

본업에선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지난해 계열사인 원종합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손익은 더 나아졌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줄어든 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외수익이 30억원가량으로 3배 늘었다. 원건설이 지분 23.1%를 쥐고 있던 원종합건설을 합병하면서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 이밖에 단기투자증권을 매도해 수익성을 보전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30% 이상 늘어났다.


올해 전반적인 외형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실적 발목을 잡았던 해외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로 손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 2018년 이라크지점에서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공사계약을 해지한 이후 손실은 일단락됐다. 십여년전 진출했던 리비아에서만 소규모 손실을 인식하는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양물량이 잇따라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순차적으로 분양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원건설은 서울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를 비롯한 신내역 힐데스하임 분양을 성사시켰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청주 탑동 힐데스하임 분양을 마쳤다. 1368세대 분양률은 일부 평형 1순위 미분양이 나기도 했지만 2순위까지 청약 결과 모두 완판을 마쳤다.

원건설의 모태는 창업주인 김민호 회장이 1984년 2월 설립한 원건축사무소다. 이후 건축 공사업과 토목공사업, 전기공사업, 해외건설업 면허 등을 취득하면서 종합건설업체로 탈바꿈했다. 김 회장은 대림산업 등에서 근무하면서 설계 업무를 담당했고 여기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원건설을 창업했다.

2007년 리비아 데르나(Derna City) 신도시 사업 진출 이후 2011년 해당지역에 내전이 발발한 탓에 실적이 크게 꺾였다. 해외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뒤로 국내사업에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도급공사를 통해 외형을 유지하면서 개발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국내 주택사업은 지방 사업장에서 완판을 이끌며 높은 실적을 보였다.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강원 원주, 대구, 경남 양산, 청주 가마 순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세종과 청주 동남지구에서도 분양에 성공했다. 주택사업 구조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택지조성공사를 수주한 이후 공사비 일부를 필지로 받는 대행개발 방식으로 대부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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