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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대표 임기 첫 해, 한국증권 최대 실적 [하우스 분석]초대형 IB 중 'ROE 1위'…IB 수수료수익, 전년비 51% 껑충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07 13:37:1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정일문 대표의 임기 첫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와 자산운용(Trading) 부문을 양축으로 삼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위탁매매(BK) 수익이 줄어든 와중에 거둔 성과다.

증권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4.3%)은 두 자리 수를 훌쩍 넘어섰다. 여전히 초대형 IB 가운데 ROE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정일문호, 역대 최대 실적…IB·자산운용, '호실적' 효자 노릇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8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993억원)보다 37% 급증했다. 1분기부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영업수익(매출액, 10조2769억원)과 영업이익(8363억원)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28%, 29.8% 늘어났다.

무엇보다 IB와 자산운용 두 축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IB 파트는 수수료수익(2887억원)이 전년(1910억원)보다 51.1% 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모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경쟁사보다 알짜 수익을 거두는 증권사로 입지를 굳혔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2~3위권(대표주관 기준)을 유지하면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역도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 중구 태평로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1600억원 규모) 등 각종 사업에서 거둔 결실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다. PF 파트에선 프로젝트 개발 사업과 자기자본투자(PI)를 연계하는 구조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자산운용 수익도 전년(5869억원)보다 24.8% 증가한 732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운용 파트(48.1%)가 압도적으로 높다. 운용 프로세스 고도화와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로 시장 추세에 정교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 침체 위기감, 위탁매매 실적 저조

올들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해 역시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국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기를 펴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 부진이 뚜렷해지자 증권사마다 위탁매매의 위축이 불가피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위탁매매 부문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 규모가 전년(2342억원)과 비교해 22.3% 감소한 182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건 IB와 자산운용 부문이 워낙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위탁매매 파트는 온오프라인 기반에서 차별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자산관리(AM) 부문은 전년(12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124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전체 AM 자산은 2018년 말(91.9조원)보다 8.2% 증가한 99.5조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로 집계됐다. 3년 연속으로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몸집이 더 큰 경쟁사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 경영 성과 지표인 ROE도 초대형 IB 가운데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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