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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트론, 그룹 신차 출시에 성장 기대…코로나 변수 [New Issuer]13일 수요예측, 500억 규모…투자부담에도 재무안정성 탄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4-09 13:48:3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트론이 공모 회사채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사업기반이 안정적이라는 것과 자동차 전장화 확대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것이다. 수익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현대오트론이 실적성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재무안정성도 강점이다. 현대오트론은 신규 프로젝트 개발, 연구개발 등으로 투자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의존도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첫 시장성 조달 추진, 실적성장 자신감

현대오트론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규모는 500억원이다. 만기구조는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이다.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등급민평을 금리 기준으로 삼은 만큼 금리 메리트가 있을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달은 현대오트론의 공모채 시장 데뷔전이다. 처음으로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서 본평정을 받은 결과 신용등급은 ‘A0/안정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로서 유사 시 지원받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그룹 일감에 힘입어 차입금이 늘어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주요 평정요인이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차그룹에서 자동차 전자제어 통합 솔루션 개발과 함께 계열사를 위한 반도체 통합구매와 공급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에 연결기준 매출 8598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500%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그룹의 신차 출시가 지속되면 연구개발 용역부문 매출이 늘고 채산성 양호한 반도체개발부문 실적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익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반도체부문의 저수익구조와 연구개발부문의 높은 실적변동성으로 전반적 수익성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전장기술 적용 부품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부문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에 그친다. 계열사 물량을 통합구매한 뒤 마진을 조금 더해 공급하기에 원가절감 여지가 적고 자체 생산기반도 없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부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개발이 끝나 매출이 반영되면 영업이익률이 껑충 뛰어오를 수 있지만 프로젝트 진행속도에 따라 실적변동폭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도 변수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공장에서 생산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계열사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매우 높아 단기적 매출 및 영업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실물경제가 위축돼 소비자의 구매력이 나빠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투자부담에도 재무안정성 ‘우수’

현대오트론은 2018년까지만 해도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이뤄냈지만 투자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차입금도 불어났다. 이런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DAS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R&D에 올해도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자체개발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트론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587억원, 현금성자산은 173억원이다. 2018년보다 총차입금은 두 배가량 늘어났고 현금성자산은 40%가량 줄었다. 연구개발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진행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2018년 -127억원이었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21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019년 말 부채비율은 114.9%, 차입금의존도는 19.3%에 불과하다. 유동성 대응능력도 좋다. 금융권 여신한도는 1850억원으로 실행액은 500억원에 그친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대외신인도도 좋아 재무융통성도 좋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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