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저가매수' 투심잡은 중소형주펀드 내놨다 [인사이드 헤지펀드]고액 자산가 타깃 순수 주식투자 펀드…290억 모집 완료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13 08:07: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코로나19'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 투자에 관심이 커진 고액 자산가를 위한 중소형주 펀드를 설정했다. 대표 펀드인 한자 시리즈가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서 대체 투자 전략이 혼합됐다면 이 상품은 순수 주식형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에도 관련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증시 상황에 맞춰 새로운 중소형 펀드도 출시할 방침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이달 초 '디에스 히든챔피언 V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C'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와 판매 모두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개방형으로 설정됐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3억원이다.
히든챔피언 시리즈는 기존에도 출시된 바 있는 중소형주 펀드다. 이번에 설정된 펀드는 5호 펀드지만 기존 상품과 전략이 다르다. 2~4호는 멀티 전략을 활용했다면 신규 상품은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지수 선물 등으로 숏 전략을 취하지 않고 오로지 현금으로 보통 주식을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하는 섹터별로 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선정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회사측은 고객들에게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보통 주식형 상품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20~30% 대 수익을 거두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산가들도 두 자리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폭락장을 기회로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 행진을 벌이지만 '개인투자자(개미)'들은 꾸준히 순매수 행진을 벌여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고액 자산가들도 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 PB센터에 신규 계좌개설 문의 뿐 아니라 휴먼 계좌 활성화 등의 문의가 이어진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DS자산운용 고객들도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었고 이를 반영해 상품을 구성했다. 기존에 DS자산운용 펀드들은 대부분 멀티 전략을 활용했다. 한자 시리즈의 경우 비상장기업 투자 비중이 20~30%, 나머지 는 70~80%는 상장 주식에 투자한다. 상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의 종목을 담아 IPO 이벤트가 가미되면서 수익률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구조였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비상장투자를 혼합시키는 것이 DS자산운용만의 특기였다. 이번 상품은 저가 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인만큼 비상장투자 등 대체 자산을 포함시키지 않고 순수하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안했다. 히든챔피언 V 펀드는 이날 기준 설정액은 290억원 가량이다.
운용은 한자 시리즈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주식운용1본부가 맡는다. 개방형 상품이지만 이 펀드의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는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에도 주식운용1본부는 히든챔피언 펀드를 추가로 설정하는 등 중소형주 라인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주가가 많이 빠지고 저평가 되다 보니 이를 기회로 보고 관심을 갖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이 펀드는 대체 투자 성격 없이 순수하게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점이 기존 상품과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APEX 톺아보기]㈜신세계, 현금창출력 초과한 투자 집행…'성장' 방점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로레알그룹 편입, 지분가치 최소 8배 점프 근거는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확장과 맞물린 현금흐름 둔화, 재무 체력은 '양호'
-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금]'닥터지'로 그려낸 성장 곡선, 3000억 시대 향한다
- [ROE 분석]코스맥스, 순이익으로 쌓은 자본효율성…20% '목전'
- [Red & Blue]'기관 픽' 선진뷰티사이언스, ODM 사업 경쟁력 '부각'
- [지평주조는 지금]확고한 김기환 1인 대표 체제, 배당 정책 변화 감지
- [지평주조는 지금]외형 확장 그늘 재무 부담, 건전성 회복 '과제'
- [지평주조는 지금]규제의 틈에서 갖춘 자생력, 준비된 플레이어 부각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