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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 F&F, 중국 딛고 동남아 사업확대 '박차' 수출 209% 증가…"베트남 현지 OEM 관리 목적"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14 13:30:5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F&F가 중국 시장 진출로 가파른 외형확장을 이룬 가운데 동남아 시장에서 또 다시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만큼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는 평가다.

F&F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에프앤에프 베트남’ 자회사 신규 설립 사실을 밝혔다. 2018년 인수한 이탈리아 브랜드 ‘듀베디카’ 자회사를 제외할 시 F&F의 해외 자회사로서는 중국(에프앤에프 상하이), 홍콩(에프앤에프 홍콩), 미국(에프앤에프 NA)에 이은 4번째다.

F&F는 2017년 홍콩·마카오·태국·대만·말레이시아 등 9개국에서 MLB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이미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베트남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동남아 사업 확장에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2019년 말 기준

업계에 따르면 F&F는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설 때마다 현지에 맞게 브랜드를 재해석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현지에 주둔하며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게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수출 매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패션부문 수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9.3%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F&F의 패션부문 총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8년 1.4%, 지난해 3.1%로 높아졌다.

F&F의 해외 사업은 아직 총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MLB 등 판권을 획득한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F에 따르면 해외부문 자회사 중 홍콩과 상하이 법인의 경우 국내에서 기획 생산한 상품과 제품을 수입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에프엔에프 홍콩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동기대비 69.8%, 999.3% 증가한 304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에프엔에프 상하이는 매출 118억원,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문 실적도 덩달아 상승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F&F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 증가했다.

여기에 동남아 시장 확대로 F&F는 올해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사업까지 뒷받침될 시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OEM 업체가 F&F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해 발주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베트남에 자회사가 설립됐으며 이를 기회 삼아 동남아 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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