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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운용, 홈플러스 점포 매각 주관 '쿠시먼' 낙점 6년만에 투자금 회수 착수, 우량 임차인·잔여 임차기간 '주목', 투심 위축 변수

이명관 기자공개 2020-04-16 08:18: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6년여 전 매입한 홈플러스 4개점 매각을 위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 이하 쿠시먼)와 손을 잡았다. 주관사를 선정한 만큼 마케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본입찰 일정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매도자 측은 우량 임차인인 홈플러스와 남아있는 임대차 계약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임대차 기간은 8년여다.

다만 코로나19가 이번 매각의 변수로 지목된다. 온라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위축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홈플러스 효자점 매각 거래도 이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조만간 매도자 실사, 입찰은 미정

14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매입한 홈플러스 4개 점포를 매각하기 위해 쿠시먼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삼성SRA운용은 지난 2월 말께부터 부동산자문사와 접촉하며 홈플러스 점포 매각을 본격화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매각 주관사 선정이 이뤄졌다. 쿠시먼은 조만간 매도자 실사를 거쳐 매각 대상 자료를 담은 티저레터 발송을 시작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삼성SRA자산운용은 6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앞서 삼성SRA자산운용이 홈플러스 4개 점포를 매입한 시기는 2013년 12월이다. 당시 매입가는 6300억원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 경찰공제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신한생명, 동양생명 등 총 6개 투자자로부터 3158억원을 유치했다. 이 중 990억원은 본계약 체결 당시 총액인수를 약속했던 삼성증권이 떠안았다.

매각 대상은 홈플러스 경기 부천 상동점과 수원 영통점, 인천 작전점, 대구 칠곡점 등 4개점이다. 지리적으로 이점을 가지고 있어 상반기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매물로 평가 받는다.

이들 자산은 2013년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치열한 인수전이 전개됐을 만큼 홈플러스 점포 내에서도 우량 자산으로 평가 받는 곳들이다. 이들 4곳은 2013년 매각 당시 매출 순위 상위 20위권에 모두 포진해 있었다.

이들 4개 점포의 매출은 매각된 이후로도 꾸준했고,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8년 기준 순위를 보면 경기 부천 상동점 1위, 대구 칠곡점 5위, 수원 영통점 8위, 인천 작전점 26위 등으로 상위 10위권 내에 무려 3곳이나 포함돼 있다. 이처럼 꾸준히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입지 조건 덕분이다.

여기에 홈플러스와 남아 있는 임대차 기간도 상당부분 남아 있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SRA자산운용에 매각했을 당시 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15년간 마스터리스(일괄 임대차계약)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남아있는 임대차 기간은 8년여 가랑이다. 홈플러스 내에서 핵심 점포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임대차 계약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온라인 비중 확대, 오프라인 소비 둔화

다만 코로나19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소비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시장으로 소비가 쏠리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안 그래도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온라인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유통기업들은 경영환경 악화, 실적감소를 겪으면서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 업태 중에서도 대형마트, 슈퍼마켓의 위기감이 크다. 온라인 쇼핑으로도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구매행태가 일반적이었던 '신선식품' 시장에 온라인 쇼핑몰들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쿠팡 등이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다. 최근엔 대기업들도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시장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렇다 보니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리테일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에 주관사로 선정된 쿠시먼은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다. 쿠시먼은 그동안 국내 유통업체들의 부동산 등 유형자산 매각 및 인수에 대한 자문을 수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통사(리테일)들의 임차자문을 담당하며 성공적인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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