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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두산솔루스 인수전 뛰어드나 티저레터 수령, 연초 동박제조사 KCFT 인수 마쳐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16 08:14: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2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전기차용 배터리 동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SKC는 앞서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KCFT 인수를 마친 상태다. 두산솔루스까지 품을 경우 동박 시장 내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최근 두산솔루스 매각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두산에서 분사한 두산솔루스는 전지박(동박)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제조하는 회사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으면 얇을수록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SKC는 이미 KCFT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동박사업 내 시너지 창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CFT는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업체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 롤로 양산화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솔루스가 국내 동박 업체 중 유일하게 헝가리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헝가리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물론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KCFT는 현재 글로벌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해 고객사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에서다. 해당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 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두산솔루스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한번에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SKC가 KCFT에 이어 두산솔루스까지 인수할 경우 동박시장 내 지배력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KCFT는 내년 3분기를 목표로 정읍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1만톤 가량의 제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완공 후 KCFT의 동박 연간 생산능력은 약 4만톤이 된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연간 5만톤 규모의 동박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두산솔루스 인수는 SKC 외에 삼성과 포스코 등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두산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와 작년 말부터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 문제로 중단됐다.

현재 두산 및 특수관계자는 두산솔루스 지분 61.5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1% 정도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두산솔루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30억원, 38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기업 가치는 1조원을 웃돈다.

SKC 관계자는 "관련해서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관계사에서 전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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