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건설산업, 수주잔고 증가 지속…시평 반등 기대 [건설리포트]18년 대비 122% 성장, 주택 외 호텔 등 먹거리 확보…외형개선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20 08:41:5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이 최근 2년 연속 수주잔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외형 둔화가 수년째 이어진 탓에 시공능력평가순위가 뒤로 밀려있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다. 주택사업 외에 호텔 등 다양한 사업에서 공사계약을 따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요진건설산업은 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공사 계약잔액이 8156억원이다. 2017년 3016억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세가 지속됐다. 2018년 대비로는 122% 성장했다. 수주잔고만 놓고보면 호실적을 기록했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셈이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며 잔고가 뒷걸음질친 것과 대조적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주택사업 외에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업무연구시설 신축공사, 캐피탈호텔 대수선 공사를 통해 먹거리를 확보했다. 2018년 케이클라비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호텔캐피탈 주식 100%를 1400억원에 인수한 뒤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캐피탈 호텔을 특급 숙박시설로 꾸미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신규수주액과 기존공사의 추가 수주액은 연간 6000억원 가량 증가하고 있다. 단순 주택물량 수주에 집중하기보다는 호텔, 리조트, 군부대, 골프장, 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미얀마에서 시멘트 사업을 추진해 준공을 완료하기도 했다.
수주잔고가 증가하면서 수년째 이어진 외형 둔화 흐름을 끊어낼지 주목받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의 매출은 2016년 정점을 찍고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 사업 분양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진뒤 이렇다할 대규모 개발사업이 없었던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2016년 5000억원에 육박한지 한 해 만에 3604억원으로 낮아졌다. 2018년에는 매출 3000억원을 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1915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20~30%의 매출 둔화를 막지 못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여지없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17년 41위였지만 2018년 57위, 지난해 77위로 떨어졌다. 시평액 중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70%'로 집계돼 매출이 줄어들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매출원가를 감안할 때 기존 수주의 질은 높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최근 3년간 88~90% 안팎을 맴돌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원가율이 84%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규수주의 질적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수익성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최준명 회장이 지분 33.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요진개발과 요진건설프로젝트금융투자, 와이씨앤티, 미얀마법인(Yojin Singapore Holdings Pte. Ltd.) 등을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면서 계열의 중심을 맡고 있다. 작년에는 케이클라비스제1호와 이태원글로벌랜드마크개발을 새로운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호텔을 비롯한 해외진출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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