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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대표 교체…성장 플랜 영향 없을까 코오롱환경에너지 출신 선임…볼트온 지속

김병윤 기자공개 2020-04-24 10:27:2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경영권을 인수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EMK)의 대표가 교체됐다. EMK 설립 초기부터 9년 정도 경영을 맡았던 수장이 급작스레 물러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후임 선정을 마쳤다.

23일 EMK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EMK의 새 대표 집행임원으로 이수영 씨가 등재됐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두는 제도다.

새로 EMK 대표에 오른 이수영 씨는 환경사업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를 거쳐 2003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한 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코오롱그룹 내부에서는 역사상 첫 여성 CEO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MK 대표 교체는 전임 사장이었던 조현호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급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조 전 EMK 대표가 오랜 근무로 인한 피로도를 IMM인베스트먼트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IMM인베스트먼트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하게 후임을 물색했고, 이 신임 대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갑자기 대표가 바뀌면서 향후 EMK의 경영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MK 설립 초기부터 줄곧 경영을 도맡아온 조 전 대표의 공백을 신임 대표가 메울 수 있는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오랜기간 EMK 경영을 맡아왔던 조 전 대표는 경영권이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에서 IMM인베스트먼트로 옮겨진 후에도 자리를 유지했다. 9년 가까운 시간 동안 EMK를 이끌어왔다.

다른 M&A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CEO를 교체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조 전 대표의 역량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이 신임 대표가 어떤 경영 성과를 이끌어낼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장 교체라는 이슈가 있었지만 큰 틀에서의 성장 플랜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EMK를 성장시키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인수 약 1년 후 에스티에코(ST-ECO)를 설립했고, 2018년 12월 EMK울산을 인수했다.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 때 인수된 6개 계열사 포함 EMK는 총 8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에스티에코는 반도체 공장의 정밀 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액상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다. 볼트온 전략을 통해 외형을 키우는 동시 기존 소각 위주의 사업 모델을 액상폐기물 처리 쪽으로 넓히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당분간 추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EMK의 외형을 현재의 두 배 정도로 성장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충분히 내실을 다진 후 엑시트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EMK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8% 증가한 119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2%, 4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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