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교촌 IPO 출항' 소진세號, 조타수는 송민규 상무③'기업 선진화' 특명…'소·송' 파트너십, 흥행 도전 주역
전효점 기자공개 2020-04-28 09:45: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1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소진세호 출항 만 1년을 채운 최근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IPO(기업공개)를 위한 도전을 공식화했다.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사진)을 비롯해 실무자들이 물밑에서 오랜 준비 운동을 해온 결과다.
◇소진세, IPO 앞두고 '기업 선진화' 특명
지난해 권원강 회장은 교촌에프앤비를 한 단계 높은 레벨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분골쇄신의 체질 개선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전문경영인 영입을 결단했다.
소 회장은 이 과정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구원투수다.유통업계의 최고봉 롯데에서 40여년간 몸 담으며 한때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그룹 2인자로 평가받던 그가 치킨 가게에서 퇴임 후 첫 행보를 드러냈을 때 업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 회장이 경영자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필드로 치킨업체를 선택한 배경에는 대구고 동창인 권 전 회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0년생인 그는 1977년 호텔롯데 입사했다. 롯데쇼핑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롯데그룹에서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슈퍼 총괄사장, 코리아세븐 총괄사장,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회공헌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유통의 다양한 형태를 경험했다.
소 회장은 롯데 시절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 편의점 코리아세븐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이 '뉴롯데'로의 혁신을 천명한 2017년부터는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아 뉴롯데로의 변신에 한몫을 했다. 그야말로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였다.
1년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 취임식에서 그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의 목표를 천명했다. 만 1년이 지난 현재 소 회장은 목표는 상당 부분 실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이같은 노력들은 그가 회사를 이끈 지 만 1년 만에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3693억 원, 영업이익은 94% 성장한 319억 원을 기록했다.

◇'실무 총괄' 송민규 재무부문장, '치킨 뉴비' 소진세 보좌
영광은 소 회장의 것만은 아니다. 소 회장이 교촌에프앤비에 발을 들인 1년 간 그의 곁에서 실무를 보좌한 것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송민규 재무부문장(상무)이다. 송 상무는 특유의 차분함과 신중함, 꼼꼼한 일처리로 소 회장과 권 전 회장의 비전을 실무적인 성과로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2년생 송 상무는 1995년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재무 외길을 걸어왔다. 교촌에프앤비에는 2005년 과장으로 입사했다. 교촌에프앤비에서도 재무 관련 직무들을 두루 경험했지만 그중에서도 회계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상무는 교촌에프앤비가 2018년 IPO 계획을 공식석상에서 첫 언급하기 전인 2015년부터 현재의 CFO 자리에 올랐다. 교촌에프앤비의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IPO 준비 과정에서도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가 IPO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기업 투명성 제고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 이후부터 줄곧 오너 개인 회사였던 만큼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적 면에서 체력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회계 투명성을 인정 받아 시장의 신뢰를 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소(소진세)·송(송민규) 파트너십'이 이끄는 IPO 작업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은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공모에 나서게 된다. 통상 예비심사 기간이 두 달 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가 시작되는 공모 절차부터 본격적인 출발 선에 서게 되는 셈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에 많은 힘을 쏟았다"며 "이를 발판으로 올해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핵심 사업 역량 강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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