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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리스크 관리 나선 국민카드, 건전성 고삐 [은행경영분석]NPL·연체율 등 사후지표 증가세… 신규여신 심사요건 강화 목표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9 10:42: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의 여신건전성 지표가 올해 1분기 들어 다소 약화됐다. 중·저신용등급의 소상공인을 주 타깃으로 둔 카드사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이 먼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실발생 징후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민카드는 심사단계부터 취급요건을 강화하며 건전성 고삐를 조인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올해 3월말 고정이하여신(NPL)은 3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에 비해 211억원, 약 7%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NPL 자산을 208억원 매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NPL 증가폭은 더욱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가 지속된 채권의 총합이다.

사실 매년 자산 볼륨성장을 일궈내는 카드사로선 NPL도 비례해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국민카드의 1분기 NPL비율은 1.51%로 전 분기 대비 13bp, 전년 동기 대비 5bp 상승했다. NPL비율이 1.5%대에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체율은 작년 말 대비 13bp 증가한 1.2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됐고 자영업 등 일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가맹점의 상환이 어려워진 부분도 여신건전성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 관광 등 예약취소가 발생한 업권은 신규 매출이 급격히 줄어 카드사에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코로나19 등의 일부 영향이 더해져 NPL비율이 높아졌다"며 "부실자산을 연말에 주로 상각, 매각하다보니 전분기 NPL비율이 낮았는데 이것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경한 정책이 3월 이후부터 발효됐기 때문에 그 영향은 1분기와 2분기에 분산돼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고정이하여신 중에서 채권의 질이 가장 낮은 추정손실 단계 채권이 증가했다. 작년 이맘때 469억원 수준이었던 추정손실채권은 2020년 3월말 80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나면 카드사 입장에선 또 충당금을 많이 쌓아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 가계대출 기준으로 정상여신에는 1%, 요주의여신에는 10%, 고정이하여신에는 20%의 대손충당금을 쌓는다. 여신등급별로 충당금 설정비율은 사별로 다르지만, 보통 추정손실은 100% 가량의 충당금을 쌓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기순익을 산정할 때는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제외한다. 자산 자체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리스크관리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셈이다. 국민카드는 이번 분기 전년보다 120억원 많은 116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국민카드의 카드론 자산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리스크관리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월말 국민카드가 보유한 카드론 자산은 5조5300억원 가량으로 전분기(5조3450억원)보다 약 18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신용카드채권 자산은 연말에 지출이 늘어나는 개인 신용카드사용액의 계절적 영향으로 21조2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0억원 가량 줄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직접적인 피해가 큰 가맹점 미수금이 소폭 증가했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회수를 진행 중"이라며 "이밖에 고위험 업종에 대한 신규여신을 취급할 때 심사요건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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