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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아시아태평양 법인으로 통합된다 6월부터 공식화…본사와 결속력 더 높아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4-29 12:34:1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와 제휴관계에 있는 딜로이트안진이 딜로이트AP(아시아·태평양)로 편입된다. 국내 법인의 지분구조에는 변화가 없을 예정이지만, 딜로이트 글로벌 차원의 통합작업에 딜로이트안진도 동참해 사실상의 ‘원펌’(One Firm) 체제가 수립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만간 통합체제 출범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딜로이트의 아시아태평양 법인인 딜로이트AP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딜로이트안진의 파트너들은 딜로이트AP의 지분을 나눠 갖고, △감사 △재무자문 △세무자문 등 대부분 서비스라인도 딜로이트AP와 유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의 지분구조는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현행 공인회계사법 제40조의10에 따라 외국회계법인은 국내 회계법인과의 △법인설립 △지분참여 △경영권 위임을 할 수 없다. 실정법을 준수해 현재의 멤버펌(Member Firm) 형태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통합에 참여하는 구조가 짜여졌다는 평가다.

통합체제가 출범하는 시점은 오는 6월이 유력하다. 5월 결산법인인 딜로이트안진은 제35기 사업연도 결산을 앞두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해 사업연도 결산을 마친 뒤 제36기 사업연도부터 딜로이트AP로의 통합체제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파트너들에게 해당 계획이 통보됐고, 조만간 사원총회 등을 통해 통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들에겐 이미 구두로 AP와의 통합 계획이 설명됐다”며 “6월 통합체제 출범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원펌체제로 전환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겪은 바 있는 딜로이트안진은 꾸준히 딜로이트 글로벌(DTTL)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해왔다. 이미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권 대부분의 딜로이트 멤버펌들이 딜로이트AP로 통합된 가운데서도, 통합작업이 늦춰져온 딜로이트안진은 글로벌 본사와의 멤버펌 계약만을 유지해왔다.

이번 딜로이트AP로의 통합을 통해 딜로이트안진은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기업의 국내외 감사·자문업무를 수행하며 얻을 수 있는 연계성과 편리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딜로이트안진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딜로이트글로벌은 2010년대 초반부터 지역별 법인 통합작업을 이어왔다. 이미 유럽지역을 한데 묶어 딜로이트NWE를 출범시켰고, 동남아시아 통합법인인 딜로이트SEA도 출범시켰다. 2018년 이미 출범한 딜로이트AP 체제 바깥에 있던 딜로이트안진은 뒤늦게 지역별 통합체제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통합은 국내에선 EY한영에 이어 멤버펌 수준 이상의 글로벌 제휴를 실시하게 된 두 번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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