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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그룹 상징 '두타몰',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한다입찰 거쳐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 세부조건 협상 진행

이명관 기자공개 2020-05-12 07:23: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두타몰'이 새 주인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입찰을 거쳐 인수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낙점했다. 이번 매각은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의 일환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계열사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안이 담긴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두타몰 매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본사로 쓰고 있는 만큼 상징성이 있다. 팔 수 있는 비핵심자산은 모조리 판다는 자구안에 담긴 그룹의 각오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 자구안 일환, 직접 매각 프로세스 진행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그룹 본사로 쓰고있는 동대문 '두타몰' 매각을 위해 마스턴투자운용과 협상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그룹은 전문 부동산 자문사를 선정하지 않고 물밑에서 두타몰 매각을 직접 진행해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별도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그룹이 직접 매각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입찰을 거쳐 마스턴투자운용을 우선협상자로 낙점하고 세부적인 거래조건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두타몰은 지하 7층~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이 지역 랜드마크 빌딩이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설계는 우일종합건축사무소가 맡아서 진행했다.

두타몰은 두산그룹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건물이다. 1998년 준공 이후 을지로에 있던 본사가 이곳으로 이동해 20년이상 머물고 있다. 현재 두타몰의 소유주는 지주사인 ㈜두산이다. 2007년 12월 ㈜두산의 타워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두산타워'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 후 2018년 떼어낸 지 10년만인 2018년 3월 ㈜두산으로 다시 흡수합병됐다.

두타몰의 매각은 채권단에 제시한 그룹 자구안의 일환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3조원 이상의 유동성 마련안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했다. 우량 핵심 자산 매각이 아닌 대주주인 ㈜두산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는 형태로 자구안을 짰다. 골자는 비핵심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두산중공업에 쏟아부어 재구구조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지분 34.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 단위로 진행될 게 유력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선 ㈜두산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자구안의 핵심은 ㈜두산의 자산 매각이나 다름없다. 결국 팔 수 있는 모든 비핵심자산이 매각 대상인 셈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잠재 매물은 기존에 언급됐던 두산솔루스 외에 두산퓨얼셀, 두산메카텍, 두산산업차량 등이 있다. 두산메카텍과 두산산업차량 미국·영국·유럽·중국법인은 각각 ㈜두산의 100% 자회사다. 완전 자회사인 만큼 상대적으로 매각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두타몰 전경(출처:네이버 지도)

◇'두타몰' 인수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펀드 시장 진출했는데, 이후 지금까지 가파른 속도로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시기는 2010년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창립멤버 출신인 김대형 대표가 만들었다. 2010년 9월 리츠 자산관리 회사였던 마스턴에셋매니지먼트를 인수한 이후 마스턴투자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초기엔 리츠 중심으로 사업을 벌였다. 처음으로 설정한 리츠는 '행복마스턴제1호'로 매입 대상 자산은 천안 소재 물류창고였다. 수탁자산은 269억원이었다.

그 후 꾸준히 수탁자산을 늘려나가며 운용자산 규모를 늘렸다. 2013년 5437억원이었던 수탁자산은 부동산 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2016년 8664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다 2017년 9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현재 누적 운용자산은(AUM)은 15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부동산 펀드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8조400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활용한 개발사업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PFV 운용 규모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작년 PFV로 개발한 신사동 복합빌딩도 순조롭게 매각해 쏠쏠한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마스턴투자운용은 작년 공제회, 은행 등이 참여하는 기회추구형 블라인드펀드 2호, 3호 등을 통해 총 4000억원을 모았다. 자산운용에 탄력이 붙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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