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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대출 증가 너무 빨랐나…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1분기 원화대출 4.7조 증가…BIS비율 등 추가하락 사전 차단 포석

고설봉 기자공개 2020-05-14 11:19:3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자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올 1분기 대출이 큰폭으로 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빨라진 만큼 부실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금융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부분은 대기업대출이다.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도대출 실사용액을 최대로 늘렸다. 또 추가로 담보 및 신용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도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기업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활동에 리스크 관련 인력들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부실 징후를 등급별로 나누는 등 집중관리에 돌입했다. 대내외 외환·주식·채권시장 금융지표들도 종합적으로 반영한 스트레스 지수 산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만큼 부실징후에 초점을 맞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종 지표들의 업데이트 주기도 더 짧게 조정하고 있다”며 “부실징후가 높아지는 대출자산을 회수 및 축소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것은 올 1분기 기업과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지수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하나금융의 원화대출금은 231조170억원을 기록, 지난해 4분기 226조3280억원의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9.1% 증가한 수치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올 1분기 222조66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 지난해 1분기 대비 8.8% 대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과 가계 신용대출, 중소기업, 소호 등 대출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출자산에 대한 위험가중치 산정을 재조정할 필요성도 나온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미사용잔액을 모두 소진하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부담이 커졌다. 중소기업, 소호, 가계신용 대출의 경우도 경기 변동에 민감해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나금융의 자기자본(BIS)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 관리 강화의 또 다른 이유다. 올 1분기 하나금융의 BIS비율은 13.8%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1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0.99% 포인트나 하락했다. 올 1분기 현재 신한금융 15.50%, KB금융 14.02%, 우리금융 11.70%를 각각 기록 중이다.

문제는 방향성이다. 2018년 4분기를 정점으로 하나금융의 BIS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BIS비율 하락은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돼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의 BIS비율이 5분기 연속 하락한 배경에는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의 빠른 증가가 있다. 2018년말 184조5130억원 수준이던 위험가중자산은 지난해 3분기 200조원을 돌파한 뒤, 올 1분기 216조5380억원까지 불어났다.

반면 자기자본은 2018년 4분기 27조5780억원에서 올 1분기 29조879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8년 4분기 대비 올 1분기 증가율은 위험가중자산이 17.3%, 자기자본이 8.3%를 각각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이 자기자본증가율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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