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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레저 공공기관 점검]코레일유통, 독점 기반 유통사업 연평균 5% 성장①영업이익률 3~4%, 코로나19 여파 연간 목표 달성 '적신호'

전효점 기자공개 2020-05-20 07:16:46

[편집자주]

유통·레저 산업은 그 어느 산업보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지만 산업 한 축을 담당하는 유통·레저 공공기관들은 예외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일반 기업과 비슷하지만 운영 측면에서는 그들만의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정보 접근 역시 제한돼 있어 현황 파악도 쉽지 않다. 더벨은 그동안 쉽게 노출되지 않았던 유통·레저 공공기관의 경영 성과와 운영 현황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레일유통은 역사 내 매장 등 철도 부대 시설을 기반으로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100% 자회사다.

2004년 한국철도유통으로 법인 출범할 당시에는 매표를 비롯해 열차 내 식음료 판매 등 역무 관련 위탁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철도유통의 전신은 1936년 설립된 재단법인 철도강생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철도공상자나 순직자 유족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객차 내에서 식음료를 팔거나 역사 내 매점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설립된 단체였다. 강생회는 1967년 홍익회로 이름을 바꿨고 40여년 후 한국철도유통이라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설립 이래 15년간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다각화해왔다. 2008년부터 광고업에 뛰어들었으며 2009년에는 편의점 사업과 자판기 사업 등 역외 유통으로도 발을 넓혔다. 2013년부터는 물류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연매출의 94%가 여전히 역사 내 점포를 통한 유통 사업에서 나온다. 역을 스쳐가는 수십만 유동 인구를 대상으로 음식을 팔거나 각종 편의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데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다.


◇역사 내 1000개 매장 운영·관리 '독점'…위탁 점포는 매출 비례 수수료

코레일유통의 유통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가맹 사업'과 철도 내 매장 운영을 위탁하고 수수료를 받는 '전문점 사업'이다.

대표적인 가맹사업은 '스토리웨이'로 알려진 편의점 매장을 비롯해 커피숍 매장인 '카페스토리웨이' 등이다. 스토리웨이는 전국 역사에 걸쳐 300여곳의 점포가 있다. 이중 코레일유통이 직영하는 점포는 10~20곳에 그친다. 나머지는 개인 점주를 모집해 판매를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가맹점포다.

코레일유통이 스토리웨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은 일반 편의점 업계와 차이가 있다. 점주가 부담하는 비용은 초기 상품에 대한 보증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전기료 ,수도료, 임대료도 부담하지 않는다. 대신 점주는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에 비례한 판매 수수료만 수익으로 가져간다.

점주들에게 돌아가는 위탁 판매 수수료는 물건 종류마다, 매장 입지마다 요율이 상이하게 책정된다. 유동 인구가 적은 역에서 영업을 하면 매출이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점을 감안해 요율을 높여준다. 가맹 계약기간도 2~3년으로 일반 편의점에 비해 짧다.

코레일유통은 스토리웨이 점포 매출에서 점주에게 위탁수수료를 분배한 후 남은 수익을 다시 코레일에게 구내영업료로 지불한다. 코레일유통이 역사내 매장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운영만을 대행하는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스토리웨이 사업의 경우 점주와 코레일 양쪽에게 수익을 분배하면 순익률은 1%선으로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유통 매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전문점 사업은 전국 철도 역사 내 780여곳 매장과 상업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직접 운영하는 점포가 있고 입점을 원하는 타 사업자에게 매장 운영을 맡기고 매출 일부분을 수익으로 얻기도 한다.

전문점 사업 역시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입점한 사업자가 일으킨 매출에 비례해 수수료를 얻는다. 공공장소 매장 운영을 독점하는 대신 자사뿐만 아니라 위탁 사업자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얻어갈 수 있도록 신경쓸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독점 시장 기반 연 5% 내외 성장 거듭

안정적인 철도 인프라와 연간 수천만명에 이르는 여객 수요를 기반으로 코레일유통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 내외의 성장률을 거듭해왔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3~4%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매출 312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톱라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레일유통은 당초 올해 매출 3127억원, 당기순이익 266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짜둔상태다. 하지만 연초 글로벌 경제를 덮친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코레일유통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을 100%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위탁사업의 경우 수수료를 점포 매출에 연동해 수취하는 사업 구조 특성상 위탁사업자들의 실적이 떨어지면 코레일유통도 고통을 분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연초 상황 변동에 따라 연간 목표를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수익성 회복을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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