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시멘트 품는 한일시멘트, 재무구조 어떻게 바뀌나 HLK홀딩스와 합병으로 종속회사 편입, 연결 부채비율 80% 양호

김성진 기자공개 2020-05-19 08:41: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를 합병키로 하면서 한일시멘트그룹은 지배구조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지배 최상단인 한일홀딩스는 이를 통해 시멘트 사업 부문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설비통합, 중복자원 제거, 자재 공동구매 등의 비용절감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이후 한일시멘트의 달라진 재무구조도 관심이다. 합병회사인 한일시멘트는 2019년 말 기준으로 50%대의 우수한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피합병회사인 HLK홀딩스 역시 나쁘지 않은 재무상태를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은 한일시멘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HLK가 84.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시멘트의 경우 한일시멘트와 비교해 확실히 열위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현대시멘트가 한일시멘트에 종속회사로 편입될 경우 연결기준 재무구조를 훼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4일 한일시멘트는 계열사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한일시멘트가 존속회사가 되고 HLK홀딩스가 소멸되는 형식이다. 합병 비율은 한일시멘트 대 HLK홀딩스의 보통주식 1대 0.5024632다.

합병완료 시 최대주주인 한일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은 73.3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한일시멘트는 기존 HLK홀딩스가 보유했던 현대시멘트 지분 84.24%를 고스란히 가져간다. '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현대시멘트'의 수직적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번 합병은 사실상 한일홀딩스가 2017년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당시부터 예견됐다. 당시 수차례 M&A 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일홀딩스는 LK파트너스와 손잡고 64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끝에 현대시멘트 인수를 성사시켰다. 한일홀딩스는 LK파트너스와 함께 HLK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SPC)을 설립했고 이 법인을 통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던 LK파트너스는 지난해 HLK홀딩스 지분을 모두 한일홀딩스에게 넘기고 빠져나갔다. 한일시멘트그룹으로서는 한일홀딩스라는 한 지붕 아래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두 가족을 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합병은 자연스런 수순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번 합병은 회사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HLK홀딩스는 자산과 부채를 각각 6227억원, 2871억원 보유하고 있다. HLK홀딩스의 자산과 부채 일체를 넘겨받을 경우 단순합산 기준으로 한일시멘트의 총자산은 2조63억원, 총부채는 7836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한일시멘트는 부채총계가 4965억원, 자본총계가 8871억원이다. 부채비율이 56%로 상당히 양호하다. 다만 HLK홀딩스의 자산과 부채를 단순 더할 경우 부채비율은 64.1%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HLK홀딩스의 재무구조 역시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한일시멘트보다 부채비율이 높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한 한일시멘트의 재무 변화는 또 있다. HLK홀딩스의 자산과 부채 일체를 넘겨받을 뿐 아니라 현대시멘트를 종속회사로 두면 연결기준으로 새로운 재무제표가 작성될 예정이다.

한일시멘트는 이번 합병 관련 공시에서 "합병으로 인해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의 지분 84.24%를 보유하게 되며 이 경우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는 2019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5602억원이다. 부채총계 3556억원, 자본총계 204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합병법인의 재무상태에 단순 더할 경우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2조5665억원, 부채총계는 1조1392억원, 자본총계는 1조4273억원으로 계산된다. 이 경우 한일시멘트의 부채비율은 기존 56%에서 79.8%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여전히 100% 미만이지만 합병에 따른 얼마간의 재무구조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것은 맞지만 재무건전성에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