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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공모채 데뷔…재무부담 극복할까 [발행사분석]4일 300억 수요예측…사업다각화·시장지배력 '강점'

심아란 기자공개 2019-04-04 09:59:04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A+, 안정적)가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시멘트 업계 내 2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2017년 현대시멘트를 계열에 편입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운 점도 강점이다.

다만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재무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모회사 한일홀딩스의 차입금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계열 지원 부담도 존재한다.

◇최대 600억 공모채 추진…안정적 사업 기반

한일시멘트는 4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희망 금리는 A+ 등급 3년물 회사채 개별 민평에 -30bp~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2일 만기 도래하는 600억원어치 공모채를 상환하는 데 활용한다. 증액 발행이 없을 경우 부족분은 보유 현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일시멘트는 2018년 7월 한일홀딩스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사업 부문은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몰탈(레미탈)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부문에서 견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한 덕분에 실적 변동성을 상호 보완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핵심 수요처는 건설업으로 단일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주택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멘트를 비롯한 기초건설자재 수요가 줄고 있는 점은 부담스런 요인이다. 다만 드라이몰탈 부문에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매출 규모는 유지할 전망이다.

분할 시점인 2018년 7월부터 연말까지 한일시멘트는 매출액 5120억원, 영업이익 561억원, 당기순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770억원을 달성했다.

신용평가사는 한일시멘트의 에비타 창출 규모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에비타 마진이 10% 밑으로 내려가면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된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에비타 마진은 15%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대보증·콜옵션 부담…재무 여력 긍정적

한일시멘트의 최대주주는 한일홀딩스로 지분율은 34.67%다. 분할 당시 부채가 이관되면서 한일홀딩스의 별도기준 부채 3674억원에 대해 한일시멘트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2018년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498억원이다. 분할 전인 2016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462억원에 불과했지만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한일홀딩스는 2017년 LK파트너스와 공동 설립한 HLK홀딩스를 통해 현대시멘트 지분 84.6%를 인수했다. 현재 L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HLK홀딩스 잔여 지분이 51.3%다. 한일홀딩스는 LK파트너스와 계약 당시 잔여 지분에 대해 올해 7월 콜옵션 조건을 걸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2000억원 규모의 자금 소요가 발생하게 된다.

한일시멘트가 대금 지급에 나설 경우 재무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회사의 영업현금창출력, 보유 자산 등 재무 여력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신평사는 한일홀딩스의 콜옵션 행사 여부와 자금조달 방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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