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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그룹 종자회사 '더기반', 손실 지속 [Company Watch]1분기 영업손실 12억, 2017년 이래 누적 적자만 '206억'

박기수 기자공개 2020-05-20 08:48:0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파장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노루그룹이 종자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더기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기반은 노루홀딩스가 지분 93%를 보유해 종속기업으로 분류돼있는 회사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을 따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지는 않지만 모회사이자 상장사인 노루홀딩스의 분기보고서를 통해 분기 실적을 알 수 있다.

19일 노루홀딩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더기반은 올해 1분기 매출 18억원, 영업손익 마이너스(-) 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기록했던 영업손실 분인 18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또 기록했다. 대표 계열사인 노루페인트가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더기반은 노루그룹이 페인트 사업 외 이종 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2015년 세운 회사다. 종자 육종과 그에 따른 제반 사업 등을 영위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페인트업이 정밀화학에 근간을 두고 있어 같은 곳에 근간을 두고 있는 종자 사업에 기대감을 걸었다는 게 노루페인트 안팎의 평가다.

2017년부터 제대로 된 매출을 내기 시작한 더기반은 현재까지 노루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2017년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기록한 누적 영업손실분만 206억원이다. 이번 분기만 놓고 봐도 더기반으로 인한 출혈이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더기반의 영업손실분을 반영한 노루홀딩스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1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노루그룹의 수익성은 전통 사업인 페인트 사업이 견인하고 있다. 작년 노루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 250억원 중 노루페인트의 영업이익 비중이 무려 95%(238억원)였다. 올해 1분기 역시 영업이익 41억원 중 노루페인트가 창출한 영업이익이 26억원이었다.

문제는 2분기 이후부터다. 코로나19 파장으로 전체적인 페인트 수요가 줄며 노루페인트 역시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인트업계 관계자는 "건설이나 인테리어 등 페인트 수요 시점이 코로나19 종식 이후 시점으로 미뤄지고 있어 페인트업계가 받는 영향이 상당하다"면서 "물론 유가가 내려가기는 했으나 제품 시장가격 역시 함께 하락해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불투명한 페인트업계 전망 속에서 더기반의 실적이 살아나지 않으면 노루그룹 전체의 수익성 역시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루그룹은 노루케미칼 등 비(非)페인트 사업 계열사가 있지만 사실상 노루페인트가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을 견인해오던 구도"라면서 "코로나19 파장으로 페인트 사업의 수익성이 줄어들 경우 흑자 전환이 요원한 더기반이 그룹 전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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