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리테일 비즈니스 '확실한' 턴어라운드 [WM하우스 실적 분석]브로커리지·자산관리 역대급 실적…S&T 운용손실·충당금 등 전체 실적은 적자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21 08:07:2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4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정림 대표 2년차를 맞는 KB증권 리테일이 지난해 부침을 딛고 완벽한 턴어라운드 궤도에 진입했다.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부문이 함께 리테일의 역대급 수익을 견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브로커리지 반사이익에 대체펀드, 채권 등 적절한 판매 전략이 돋보였다. 특히 박 사장이 신규 선임한 이홍구 WM총괄본부장(전무)과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파트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211억원, 148억원을 올렸다. 한 해 전 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모두 대폭 불어났다. 순이익 역시 네 배 가까이 증가한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KB증권의 리테일 부문의 실적 외형은 기록적이다. 합병 법인 출범(2017년) 후는 물론 이전 존속회사(구 현대증권) 기준으로도 역대급이다. 2015년 영업수익이 137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다섯 배 가량 성장했다. 기존 최대치는 2018년(4252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 순이익 등 이익창출력 측면에서도 회복세가 선명했다. 증시 훈풍과 KB국민은행과의 복합점포 시동으로 리테일 비즈니스 수익이 이례적으로 폭발했던 2018년초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 규모 역시 비슷한 추세다.
당장은 우호적 영업 환경이 실적 팽창의 일등공신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거래대금(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했다. 1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1000조원에 육박했다. 3개월만에 지난해 연간 수치(2287조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전체 거래대금이 불어났다.
KB증권의 리테일 성과는 2년차를 맞는 박 사장과 신임 본부장인 이 전무의 호흡이 빛난 결과물이다. 지난해 업황 침체와 악화에 고전하긴 했지만 석달 만인 올해 연초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 사장과 이 전무 모두 리테일 비즈니스에 출중한 인물로 꼽힌다.
자산관리 파트에서도 브로커리지 선전에 힘을 보탰다. 펀드 및 랩, 신탁 등의 판매에서 고루 선전했다. 2018년 말 20조원을 넘어 지난해 말 28조원을 돌파했던 금융상품 판매고(AUM)는 올해 리테일 불황에도 불구 30조원 고지(4월 기준 29조원)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리테일이 지난해 고전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올해 활황을 감안해도 돋보인 성과를 올렸다”며 “이익 규모가 월등하진 않지만 유의미한 성장세”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과 이 전무 체제가 효과를 보면서 올해 기대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리테일 비즈니스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S&T 내 운용 손실과 라임자산운용 TRS 관련 충당금(S&T부문 1220억원 적자) 반영 여파로 전체 수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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