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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동물실험서 유방암 치료 신약 유효성 입증 '환견' 대상 파클리탁셀 병용 투여시 부작용 낮추고 항암 효능 우수

강인효 기자공개 2020-05-21 07:44:3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이하 엔솔바이오)는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카리스 1000(개발명)'이 동물실험을 통해 뛰어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엔솔바이오는 이러한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임상 1상도 준비 중이다.

엔솔바이오는 자연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해 수술을 앞두고 있는 동물(개·환견)을 대상으로 항암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정맥 주사제)'과 카리스 1000을 병용 투여하는 전임상을 진행했다. 전임상 결과 파클리탁셀로 인한 독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반면, 파클리탁셀 단독 투여 때 보다 항암 효능은 더 증대되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파클리탁셀의 경우 심각한 독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 용량을 낮추면 항암 효능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고용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클리탁셀을 20㎎/㎡ 용량으로 2일 연속 투여한 뒤 다음날부터 카리스 1000을 1.5㎎/kg 용량으로 격일로 3회 피하 주사했을 때, 종양 부피가 파클리탁셀을 60㎎/㎡ 용량만을 투여했을 때 보다 더 감소했고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가 유방암(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리스 1000은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형질전환증식인자인 '티지에프-베타(TGF-β)'와 결합해 이 인자의 신호 전달을 부분적으로 저해하는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TGF-β 신호 전달은 암의 성장과 전이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으며, 항암제 내성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의 주변 미세환경을 형성해 항암 면역 또는 항암제의 공격을 차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TGF-β 신호를 완전히 억제하게 되면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들이 작동하지 못해 심각한 심장 독성 또는 피부 독성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항암 효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신호 전달을 절묘하게 저해(억제)하는 약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TGF-β 저해 약물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자연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한 동물을 대상으로 항암제 파클리탁셀과 엔솔바이오의 '카리스 1000'을 병용 투여한 후 4주간 관찰한 결과 / 자료=엔솔바이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카리스 1000을 파클리탁셀과 병용 투여한 결과 독성 등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게 하면서도 항암 효능은 증대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카리스 1000이 TGF-β 신호를 적절하게 저해함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면서 항암 효능을 증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리스 1000은 단독 투여시 삼중음성유방암 전이를 탁월하게 억제하는 효과까지 입증된 상태"라며 "카리스 1000을 파클리탁셀과 병용 투여하면 파클리탁셀의 용량을 대폭 낮춰 항암제로 인한 독성을 제거하는 반면, 종양 부피를 줄임으로써 항암 효능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암 전이 억제 효과를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엔솔바이오는 카리스 1000에 대한 임상 1상을 실시하기 위해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에이디엠코리아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 '트로델비'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지만, FDA는 트로델비에 가장 강력한 형태의 경고인 블랙박스형 경고 문구 라벨을 부착하도록 지시했다"며 "카리스 1000이 임상 1상에서 부작용이 낮고 항암 효능이 확인된다면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승인을 취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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