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7억 호주달러 채권 발행 성공 3년물 FRN·FXD, 각각 5억·2억 호주달러…캥거루본드 시장 포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5-21 08:14:0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캥거루본드 발행에 성공해 7억 호주달러(AUD)를 조달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첫 한국물 캥거루본드 딜에 포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렁였던 캥거루본드 시장을 찾아 호주달러 조달의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20일 한국수출입은행은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섰다. 투자자 모집 결과 한국수출입은행은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와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 규모를 각각 2억호주달러, 5억호주달러로 확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발행금액 대비 2배 이상의 주문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흥행에 힘입어 변동금리부채권 스프레드를 호주달러 스왑금리 3개월(3m BBSW)에 107bp 더한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당초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니셜 가이던스(최초제시금리, IPG)로 3개월 BBSW에 120bp를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고정금리부채권의 쿠폰금리는 1.311%로 확정됐다.
이번 발행은 올해 첫 한국물 캥거루본드 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당초 캥거루본드 조달을 준비했던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발행을 철회하는 등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조달을 시작으로 한국물 캥거루본드 딜은 다시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발행한 호주달러표시 채권이다. 호주 및 아시아, 유럽 소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캥거루본드 시장은 전통적으로 A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 및 금융기관의 발행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보수적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발행사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을 가지고 캥거루본드를 찍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적용받는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는 수출입은행 신용등급으로 각각 Aa2, AA,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JP모간과 MUFG, NAB, 웨스트팩(Westpac) 등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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