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새한환경 M&A, 밸류에이션 수준은 멀티플 14배~17배 적용…피어그룹 거래 상회
김혜란 기자공개 2020-06-04 18:33:2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엔텍·새한환경 매각에 적용된 밸류에이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선 EMC홀딩스, ESG 등 환경 관련 폐기물업체 딜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성사된 코엔텍 거래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맥쿼리PE가 매각하기로 한 금액을 통해 기업가치를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맥쿼리PE가 보유한 코엔텍 지분 59.29%와 새한환경 지분 100%다. 거래가는 51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엔텍 지분 60%에 대한 거래가는 약 4217억원으로 공시됐다. 지분 100% 기준 지분가치(Equity value)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 수준, 930억원 가량의 순현금(올 1분기 기준)을 감안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6000억원으로 책정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코엔텍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에비타) 약 427억원을 적용하면 멀티플 배수(EV/EBITDA)는 약 14배로 도출된다.
코엔텍과 별개로 새한한경의 거래가는 약 900억원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새한환경의 에비타는 약 50억원이며, 역시 현금성자산은 56억원 정도다. 100% 지분가치를 900억원으로 가정하고, 현금성자산을 뺀 기업가치는 850억원 수준이다. 작년 에비타 50억원을 감안하면 멀티플 배수는 약 17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기준 약 4800억원이다. 여기에 지분 60%에 대한 시총은 약 2880억원으로 계산된다. 양측이 합의한 거래가는 약 1400억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주가는 비정상적인 요인에 의해 가격의 부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산정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에는 어렵다.
이는 최근 진행된 동종업계 매물 거래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환경 관련 기업 M&A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는 11배~15배 수준이다. 지난해 초 어펄마캐피탈이 맥쿼리PE로부터 소각업체 WIK그린을 살 때 인수가격에 적용된 멀티플은 11~12배 수준이었다.
작년 6월 SKS프라이빗에쿼티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폐기물처리업체 창원에너텍을 인수할 때는 멀티플 12.7배가 적용됐다. 2018년 E&F프라이빗에쿼티가 대원그린에너지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할 때 책정된 멀티플 배수는 약 15배였다.
인수 측은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사업영역과 시장 지위 등을 고려해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코엔텍의 경우 폐기물 처리 중간 단계인 소각부터 최종처리인 매립까지 일괄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소각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매립의 경우 폐기물을 처리할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다.
코엔텍이 최근 소각시설 증설을 불허한 울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이번 M&A의 변수로 등장했지만, 매각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코엔텍 매물에 적용된 멀티플 배수는 현재 진행 중인 어펄마캐피탈의 EMC홀딩스나 앵커프라이빗에쿼티의 ESG, ESG청원 거래가 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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