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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해외 대기물량만 10배…잭팟 예감 국내 기관도 적극적 매집 의지…美 직판 신약, 향후 주가 좌우할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20-06-08 08:12:4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 수요예측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돌발변수가 없는 한 공모 흥행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유통시장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 모두 물량 확보에 혈안이 된 상태다. 대주주인 SK㈜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IPO 실패 이력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SK바이오팜이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거래소 상장 작업을 본격화했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4만9000원을 제시했다.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각각 68%, 32%씩 섞는 구조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9593억원이었다. 공모 후 주식수(7831만 3250주)를 적용하면 최대 밸류에이션은 3조 8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일은 17~18일이다.

공모가 결정을 앞두고 장외 투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배정비율 60%의 기관투자가 물량(1174만6986주)를 둘러싸고 국내외 ‘큰손’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기관의 경우 대기물량만 목표액의 10배 이상이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 동안 개인에 밀려 바이오주를 매집할 기회가 없었던 국내 기관들도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할 기세다.

국내 운용사 관계자는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카카오와 네이버와 같은 대형주를 담지 못한 기관일수록 SK바이오팜 만큼은 잡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최근 IPO 수요예측을 거친 드림씨아이에스, SCM생명과학 등 바이오회사들이 잇따라 흥행한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개인들을 중심으로 유통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역대급 유동성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SK㈜ 주가도 상승세지만 모회사는 긴장감은 감추지 않고 있다. SK실트론, SK루브리컨츠 등 과거 IPO 실패를 둘러싼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단순히 높은 공모가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상장 이후에도 우상향의 주가 그래프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예상보다 낮게 평가받는 밸류에이션과 공모 물량을 최소화한 점 등이 이를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SK바이오팜이 상장을 마쳤을 때 SK㈜ 지분율은 75% 정도다.

2016년 거래소에 입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9조원 정도였다. 이후 4년 만에 4배 이상으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역시 ‘대기업 바이오’로 분류되는 SK바이오팜이 어떤 성과를 거둘 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나 진단키트 관련 테마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SK바이오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결국 미국 직판이 시작된 뇌전증 신약(엑스코프리)의 판매 성적이 향후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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