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원운용,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내놓는다 [인사이드 헤지펀드]SK바이오팜 등 IPO 재개, 6월 전략 출시…BBB급 등 채권 60%, IPO ‘10% 우선배정’ 기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11 07:39:1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에 특화된 역량을 모아 신규 하이일드 펀드를 내놓는다. BBB급 채권 중심으로 편입 자산을 꾸리는 동시에 공모주로 나머지를 채우는 구조다. 특히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강점인 IPO 물량 '10% 우선 배정' 혜택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SK바이오팜 등 IPO 시장 재개에 맞춘 일종의 전략 상품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은 ‘에셋원공모주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늦어도 이달 중순 안에는 설정을 마무리한다. 만기는 1년이지만 일정 기간 후 환매가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준비 중인 펀드는 편입 자산의 60%를 채권, 40%를 주식 등으로 채우는 채권혼합형 구조로 설계됐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로 채권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이자수익)를 꾸리는 동시에 IPO로 확보한 물량을 통해 자본이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채권은 BBB급 물량을 45% 가량 담는다. 15%는 유동성이 풍부한 우량채로 채운다. 단일 종목은 50% 미만의 비중으로 확보한다. 다만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혜택이 사라지는 2021년부터는 기존 하이일드 채권을 매도해 국공채로 편입 자산을 바꿀 예정이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핵심은 40% 가량 담을 IPO 물량이다. 매력도가 높은 전략 종목에 의무보유확약 등을 통해 집중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에셋원자산운용이 축적한 IPO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전략종목 및 일반종목으로 구분해 투자에 나선다.
특히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IPO 물량 '10% 우선 배정' 혜택은 핵심이다.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비우량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공모주 우선 배정이란 혜택을 제공해왔다. 과열 경쟁 속에 일반 공모주펀드 대비 수익 창출 기회에 있어 한 발 앞선 셈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최근 사모펀드 시장 위축에도 공모주 하이일드 상품을 내놓은 것은 최근 IPO 시장의 재개 움직임이 일면서다.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상장 예정 기업들이 공모를 연기하거나 IPO 자체를 취소하면서 대기 물량이 상당히 쌓였다.
7월 상장을 예고한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조단위 기업들이 즐비하다. SK바이오팜은 최대 4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책정한 신고서를 이미 제출했다. 카카오그룹(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도 대기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핵심은 IPO 우선 배정 혜택”이라며 “에셋원자산운용은 레코드가 풍부한 만큼 전략적으로 설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몰이 다가오면서 전체 설정액이 감소한 점도 배정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